★해병대 사령관 글/22대사령관 전도봉

앞서가는 최강해병대(4-1. 도전-마찰)

머린코341(mc341) 2017. 8. 25. 10:34

앞서가는 최강해병대(4-1. 도전-마찰)
 
제 4장
挑 戰

 

"모두를 죽음으로 몰고갈 것 같은 적의 포화속에서도 단결력을 잃지 않고
어떠한 공포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갈고닦은 전투력으로 진력을 다해 싸워서 거둔 승리를 자랑스러워 할줄 알고,
설사 패배했다 할지라도
명령에 대한 복종과 지휘관에 대한 존경과 신뢰를 잃지 않으며,
육체적으로는 운동선수의 근육과 같이 모자라는 부분을 보충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그러한 노력을 힘들어하거나 괴로워하지 않고 승리를 위한 과정으로 여기며,
최고의 가치인 부대의 명예를 위해
각자의 임무와 승리 그리고 승리에 공헌할 자질향상만을 생각하는 부대,
이러한 부대야말로 진정한 군인정신을 갖춘 부대라고 할 수 있다."   - 클라우제비츠 -

 

    제 1절-----마 찰

 

전쟁의 모든 것이 매우 단순해 보일지 모르나 전쟁에서 가장 단순한 것이 가장 어렵고 힘든 것이다.


전쟁이 지속될수록 어려움은 가중되고 전쟁을 겪어 보지 못한 사람은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마찰이 유발된다.

 

전투는 끊임없는 마찰로 점철된다.


마찰은 쉬운 일도 어렵게 만들고 해병대원들의 의지를 약화시키며 부대의 단결력을 저해한다.


마찰은 전,평시 모든 상황에서 나타나며 주둔지와 전쟁터 어느 곳에서도 겪지 않는곳이 없다.


마찰은 외부환경과 임무의 특성 그리고 아군 및 적의 활동과 같은 외부적 요소에 의해 유발될 수도 있다.


부적절하고 부정확한 정보 또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마찰이 유발된다.


이와같은 불확실성은 지휘자(관)가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없도록 만들며 '전투의 안개 (Fog of War)'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안개라고 하는 것은 실제 전장에서 먼지, 연기 그리고 파편과 같은 것에 의해 형성된 안개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적에 대한 정보의 부족, 혼란 속의 아비규환, 정신적 육체적 피로와 불확실성에 의해 비롯되는 정신적 혼미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마찰중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자기 자신에 의해 생성되는 내부적 마찰이다.


정확하게 알지 못함으로 인해 발생하게 되는 공포는 능력의 마비를 가져온다.


이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휘관이 마찰을 겪으면서도 흔들림 없이 부하들에게 무엇이, 어떻게, 왜 일어났는지를 명확하게 설명해 줄 수 있는 리더쉽이다.

 

헤아릴 수 없는 수만가지의 사소한 것들이 모여 임무수행의 수준을 저하시키고 이에 따라 본래 의도한 목적 달성이 어렵게 된다.

 

이러한 마찰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강철같은 의지뿐이다.


강철같은 의지는 어떠한 장애물도 극복해 낼 수 있다.


그러나 강철같은 의지를 항상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술교범에서는 마찰에 대해 이렇게 언급하고 있다.


"전쟁은 인간이 행하는 것이므로 어떠한 형태의 마찰이라도 전쟁에 참가한 인간모두에게 육체적, 정신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1975년 캄보디아에 의해 나포된 미국 국적 비무장 컨테이너 선박인 'Mayaguez'호에 대해 미해병대가 실시한 구출작전은 모든 지휘자(관)에게 마찰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종국적으로 부대전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선박 및 승무원 구출작전은 적의 위치, 능력, 배치, 그리고 적의 의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기초로 계획을 수립하여 진행되었다.


그러나 적이 대공 방어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거나 완강하게 대항할 것이라는 내용의 그 어떠한 보고서도 없었다.


작전과 관련된 지역내에는 해군이나 해병대에 소속된 부대가 없었기 때문에 태국에 위치한 작전 지휘관은
미 공군의 헬기 지원을 받아 오끼나오에 위치한 해병대 대대를 작전에 투입할 것을 결정하였다.

 

'Two Marine Assault'로 명명된 이작전은 2개팀으로 편성하여 1개 팀은 선박, 1개팀은 선원들이 억류되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Koh Tang'섬으로 투입할 것을 계획하고 있었다.


5월 15일 'Mayaguez'호에 대한 구출팀의 투입은 캄보디아인들이 이미 선박을 버린 뒤였기에 아루런 성과가 없었다.


그러나 선원들이 인질로 잡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Koh Tang'섬에 대한 헬기돌격작전은 작전미숙으로 인해 엄청난 사상자를 낸 패전이 되고 말았다.

 

"캄보디아 인질범들은 'Mayaguez'호의 나포 계획이 실패했다고 판단하여 저항하지 않을 것이라는 작전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공중엄호 및 지원없이 구출팀이 탑승한 헬기는 'Koh Tang'섬으로 돌진 하였다.

 

얼마후 2대의 헬기가 화염에 휩싸여 추락하였고 또 다른 한 대는 구출팀을 지상에 착륙시킨 후 이륙하자마자 바다로 추락하였다.


3개 착륙지점에 흩어진 백여명의 해병대원들은 곧 바로 자신들이 대규모의 캄보디아인들의 공격으로 인해 자신들의 생명도 부지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해병대원들이 캄보디아 정부군과 싸우는 동안 'Mayaguez'호의 선원들은 억류되어 있을 곳으로 예상했던 'Koh Tang'섬이 아닌 다른 섬으로부터 미국 관할하에 있는 안전한 지역으로 이미 복귀하였는데 이로 인해 지휘관의 지휘 결심과 행동에 혼란이 야기되어 'Koh Tang'섬을 안전하게 빠져 나가는데 필요한 착륙지대도 어렵게 겨우 확보할 수 있었다."

 

다른 모든 작전과 마찬가지로 이 작전 또한 워싱턴을 시작으로 태국 그리고 현지 'Koh Tang'섬에 이르기 까지 즉각적인 사후분석 작업에 착수 하였다.


작전실패의 원인 분석결과 외부적 마찰요인으로는 험난한 지형과 예상치 못했던 적의 방책 등이었으며 내부적 마찰요인으로는 작전요소간 협조미숙, 통신소통의 오류, 복잡한 지휘관계 그리고 간명치 못한 작전계획 등으로 드러났다.

 

마찰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지휘자(관)는 여러가지 마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드리고 가용한 능력 범위 내에서 그 요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며, 마찰속에서도 효과적으로 전투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마찰을 유발하는 많은 요인중에서 가장 극복하기 힘든 것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도전을 받는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신체적, 정신적 도전은 지휘관 및 그 부대의 임무수행에 있어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다.


많은 마찰 요인들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영향을 미치지만 신체적, 정신적 요소는 서로가 분리될 수 없으며,
정신적 요소는 부대 각 구성원의 신체적 능력과 관련하여 중요한 역활을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