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는 최강해병대(4-2. 도덕적 도전)
제 4장
挑 戰
제 2절-----도덕적 도전
장병 각자의 왕성한 책임감과 마음속으로부터 우러러 나오는 협력은 필승의 필수요소이다.
이는 상관과 부하간의 신뢰와 지휘관과 각 부대간의 상호 신뢰속에서 이루어 진다. - 몽 고 메 리 -
수 없이 밀려드는 적들을 단 한명도 채 쓰러뜨리기 전에 적들은 계속해서 돌진해왔다.
수 많은 적들을 무찌를 수 있었던 것은 육체적인 힘 만으로는 불가능한 것으로 이와같은 힘은 창설초기부터 전수되어온 해병대의 관습을 바탕으로 한 특유의 정신력에 의한 것이었다.
전투에서의 승리자는 해병대의 관습을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들이다.
해병대원들이 도덕적일 때 그 도덕적인 힘은 모두가 하나가 되게하고,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한다.
일상생활에서의 도덕성과 전투를 수행하는 전사의 의지와 관련된 도덕성은 따로 구별될 수 없는 것이다.
높은 도덕적 기준과 강건한 육체를 가지고 삶을 살아가는 자는 어느 누구보다도 고무된 리더쉽과 엄정한 군기를 유지할 수 있는 훌륭한 자질을 가지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전혀 새로운 개념이 아니고 지난 날 역사 속의 훌륭한 군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다.
도덕성이 갖는 이점이 전쟁터만큼 크게 영향을 미치는 곳은 없을 것이다.
적의 저항의지를 꺽을 수 있는 수단중에서 부대가 갖춘 도덕성이야말로 가장 막강한 힘을 가진 수단이다.
도덕적 우위를 갖추기 위해서는 부하들이 '우리의 지휘관은 진정으로 부하들을 위하는 지휘관이다' 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우리가 옳은 일을 하고있고, 가치있는 것을 위해 싸우고, 자신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을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해병대 또는 전문적인 군인으로서 항상 모범을 보여야 하는 지휘관이 갖는 신뢰는 부대의 단결력 고양에 가장 핵심적인 것이다.
부하를 보호해줄 수 있는 보호막(Protect)이 되는 것은 모든 지휘자(관)가 갖는 중요한 책임중의 하나이다.
지휘자(관)는 절대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되며, 꼭 필요한 경우에는 설사 상급 지휘관의 뜻에 반하는 것이라 할 지라도 스스로의 확신에 의하여 부하를 위해 행동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지휘자(관)는 자신이 행한 행동에 대하여 한국전쟁에서 미해병대 제1사단장이 한 것처럼 모든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한 후 모두가 "크리스마스는 고향에서 보내게 될것(Being Home by Christmas)" 이란 기대에 가득차 있었고 맥아더 장군은 결정적 승리를 위해 작전을 독려하고 있었다.
한국군 및 유엔군은 북을 향해 진격하였다.
1950년 11월 11일 미해병대 제1사단이 포함된 제10군단은 북한과 중공의 국경선까지 진격하라는 명령을 받게 되었다.
상호지원이 불가능한 3개 제대로 편성된 제10군단은 험난한 지형을 따라 북진하게 되었다.
험난한 지형에서 3개제대로 나뉘어 실시한 진격이 이내 곧 무모한 작전 이라는 것이 드러나게 되자 미해병대 제1사단장은 이것이 가져올지도 모르는 엄청난 결과를 염려하게 되었다.
미해병대 제1사단은 산 허리에 길게 뻗은 단일통로를 따라 행군을 실시할 수 밖에 없었는데 사단장은 노출된 부대 측방에 대해 적이 공격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미 8군은 이미 서쪽방향의 후방에 뒤처져서 좌측방이 적에게 노출되어 있는 상태였다.
11월 15일 사단장은 미 해병대 사령관에게 보낸 편지에서 "북한의 산악지역에서 실시하는 동계작전은 필요로되는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저는 이 지역에서 더구나 지금과 같은 혹한에서 군수지원 부대가 지원작전을 실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없을 것으로 판된되며, 부상병의 후송도 어려울 것으로 판단됩니다....."라는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였다.
사단장은 하갈우리에서 부대의 전전속도를 의도적으로 감소시켰다.
사단장의 사려깊은 행동은 부대의 생존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조치였음이 얼마지나지 않아 드러나게 되었다.
사단장과 그의 연대장들은 앞서 전개된 미지의 북쪽지역에서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상태였다.
전진속도가 늦다고 10군단장은 아우성을 쳤으나 사단장은 의도적으로 부대의 전진속도를 감소시켰다.
극복하기 힘든 험준한 지형에서 압록강까지의 진격은 무모하며 위험하다고 판단한 것이었다.
그러나 계속해서 전진을 독려하는 군단장의 명에 따라 마음에 내키지 않는 전진을 계속해야만 했으나 해병대 제1사단장은 군단장에게 계속해서 우려를 표명하였다.
군단장이 지시하는 명령에 대하여 확신을 갖지 못한 사단장은 조심스럽게 예하 연대를 장진으로 가는 방향으로 전진시켰고 주보급로를 이용한 군수지원과 이의 경계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11월 11일 기상은 극도로 악화되어 삭풍이 몰아치는 엄동설한과 싸우게 되었으며 주간에는 영하 8℃이던 기온이 영하 26℃ 이하로 급강하하여 혹한을 처음 겪는 미해병대원들을 어리둥절하게 하였다.
사단이 필요한 방한 피복을 3/4밖에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사단장은 예하 전투부대에게 지급된 보호의라도 착용할 것을 지시하였으나 그것으로도 추위를 막을 수는 없었다.
사단이 우측으로 분산되어 있어 좌측이 적에게 노출되어 있는 상태였으나 주보급로에 대한 경계는 철저하게 실시하였다.
전진속도를 증가하라는 군단장의 요구를 피해가면서도 사단장과 참모들은 해병대 제1사단이 새로운 국면의 전투를 치르게 될지 모른다는 예감을 지울 수가 없었다.
지휘자(관)의 도덕적 용기는 전투부대가 무장한 군중이 되는 것을 막고 부대를 효율적으로 유지하는데 필요한 열쇠이다.
도덕적 용기는 양심이란 형태를 가진 개인의 용기로서 어떠한 신체적 도전보다도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특히 평시에는 더더욱 어렵다.
이 도덕적 용기는 지휘철학 성립의 근간일 뿐 아니라 지휘자(관)가 매일 접해야 하는 도전이기도 하다.
만약 해병대원들이 해병대가 요구하는 최고의 수준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도덕적 용기를 평시에 갖추지 못한다면 전시 전투결과와 관련된 어려운 결심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결정적 역활을 하는 도덕적 용기가 발휘될 수 없을 것이다.
'★해병대 사령관 글 > 22대사령관 전도봉 '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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