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생활-15 A의 탈영 실무생활-15 A의 탈영 포항에도 언제 그리 더웠냐는 듯 본격적인 겨울추위가 몰려왔다. 동계를 대비해 부대안은 여러가지 정비를 하게 되는데 그정비중에 하나인 모포세척작업이 사단에서 이뤄진다. 비교적 힘이 덜 드는 꿀빠는 작업이라는 정보를 들은 난, 어떻게든 작업에 참여했.. ★해병일기/해병740기 김동훈 2019.10.08
실무생활-14 김일성 사망 실무생활-14 김일성 사망 내가 근무하던 1사단은 한 울타리 안에 사단 병력의 90%가 주둔해 있는 대부대로 그 당시에는 동양에서 제일 넓은 부지에 주둔하고 있는 부대라고 들었다. 각 연대 대대 마다 정확하게 구분되어 병력이 집결해 있는터라 예상치 못한 적의 대규모 공격을 받으면 인.. ★해병일기/해병740기 김동훈 2019.10.08
실무생활-13 꽁꽁떡뽁이 실무생활-13 꽁꽁떡뽁이 대부분 휴가 휴유증에 시달린다. 며칠동안 사재물을 흠뻑 먹고 들어오면 한동안 멘붕이 오는데 최소 며칠 동안은 스스로를 혹독하게 굴리지 않으면 찐빠 를 내게 된다. 나도 이제 공식적으로 중대 바닥을 벗어났으니 인계사항으로 내려오는 '몇기부터 몇기까지 00.. ★해병일기/해병740기 김동훈 2019.10.08
실무생활-12 털에 대한 고민. 실무생활-12 털에 대한 고민. 3박4일의 휴가는 주마등 처럼 빨리 스쳐지나갔다. 이틀 동안 집밥으로 사육당하고 저녁이면 친구들에게 술로 사육을 당했다. 이틀을 고향에서 보내고 하루는 대구로 간만에 만난 학번 동기들과 선배들과 어우러져 정말 미친듯이 마시고 놀았다. 선배의 자취방.. ★해병일기/해병740기 김동훈 2019.10.07
실무생활-11 백일휴가!_출발 고향앞으로! 실무생활-11 백일휴가!_출발 고향앞으로!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백일휴가 3박 4일의 일정이 잡혔다. 정말 꿈만같이 기쁘다. 티를 내지 않았지만 과업내내 즐거웠다. 썅욕을 먹어도 즐거웠고 뒤통수를 호되게 맞아도 그저 즐겁기만 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선 기쁨과 기대를 주체하지 못해 혼.. ★해병일기/해병740기 김동훈 2019.10.07
실무생활-10 두번 근무를 서다. 실무생활-10 두번 근무를 서다. 전역을 얼마 두지 않은 병장 앞에 병장을 단지 두달이 되어 가는 병장이 자신의 "거기"를 잡은 자세로 서 있었다. 잠시 후 꽁꽁 얼어 붙는 날 밤. 귓싸대기 20방을 날린 장본인인 개쫄 735기 선임도 불려왔다. 735기 선임은 사시나무 떨 듯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 ★해병일기/해병740기 김동훈 2019.10.07
실무생활-9 근무 찐빠를 내다. 실무생활-9 근무 찐빠를 내다. 전날 많은 양의 비로 질척거리는 행군 복귀로를 따라 앗세이 답게 두어번 나자빠지고 개쌍욕을 먹고 중대로 복귀했다. 워커내에 물이 스며들어 물집과 함께 노랗게 숙성된 고름이 가득하여 걷는 것 자체가 훈단때와 마찬가지로 지옥이었지만 기합이 바짝든 .. ★해병일기/해병740기 김동훈 2019.10.07
실무생활-8 잊지 못 할 첫날밤 실무생활-8 잊지 못 할 첫날밤. 아늑해지는 정신을 부여 잡고 현실을 본다. 나를 챙기던 선임은 그 둑방 밑에서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차오른 상말 선임에게 속칭 "쭐대치기"를 여러번 맞았는지 얼굴이 벌겋고 켁켁~ 거리면서 숨도 제대로 못쉬고 있는 듯 했다. 내무실 바닥, 앗쎄이, 중대 .. ★해병일기/해병740기 김동훈 2019.10.07
실무생활-7 낙오하면 죽는다. 실무생활-7 낙오하면 죽는다. 이 양반들아 당신들이 이 배낭을 매고 이 거추장스러운 단독무장에 병기까지 든 채로 낙오하지 않는다는 보장을 할 수 있겠나? 비명이라도 지르고 싶지만 쫄병에게는 비명도 사치다. 몇십분의 행군을 통해 사단 남문을 빠져나갔다. 아... 이 얼마만에 보는 "사.. ★해병일기/해병740기 김동훈 2019.10.05
실무생활-6 첫 번째 훈련 실무생활-6 첫 번째 훈련 고달픈 쫄병의 하루하루가 지난다. 시간이 늘어가면 늘어 갈 수록 뭔 놈의 그런 주의사항이 많은지 정신이 하나도 없다. 몸이 피곤하고 마음도 피곤하다. 눈치 보는 것만 는 것 같다. 항상 긴장을 하지 않으면 큰일이 날 것 같다. 시도때도 없이 선임들의 주먹이.. .. ★해병일기/해병740기 김동훈 2019.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