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창설기-전통정신의 발아와 착근
창설기의 군장이 입증하듯 해군의 의붓자식처럼 태어난 해병대의 창설기는 분명히 말할 수 없는 간난(艱難)이 수반된 역경이었다. 그러나 "개천에서 용이 난다."는 속담이 있 듯 한솥밥 식구가 된 창설기의 식솔들은 가부장격인 초대사령관을 중심으로 상경하애의 가족적인 단결정신으로 굳게 뭉쳐 모든 기간병들은 1기 신병들을 일기당천의 강병으로 육성하기 위해 매진했고,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1기 신병들은 스파르타식 강훈을 받으며 무쇠같은 심신을 연마했다.
창설기에 싹이 트고 뿌리를 내린 해병대의 전통정신은 그 모체가 된 가족적인 단결정신과 애민정신, 인내의 정신, 임전무퇴의 정신 등 네 가지 정신이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애민정신을 강조한 사람은 신현준 사령관이었다. 그는 촌락에서 도시를 포위하는 전략과 전술로 장개석의 국민당 정부와 군대를 대만으로 쫓겨나게 했던 중국 공산당의 군대가 민폐를 끼치지 않은 실례를 들면서 입에 침이 마르도록 애민정신을 강조했고, 또한 국방의 최강부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어려움도 참고 견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초대 참모장 김성은 중령은 1주에 한 두 차례식 가진 신병교육대의 정신교육 사긴에 화랑오계를 강의하며 특히 임전무퇴의 정신을 강조하며 신병교육대의 간부들과 훈련병들에게 소중한 정신적 덕목을 심어 주었는데, 창설기에 발아하여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던 이와 같은 전통정신은 6.25전쟁기를 거치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정신,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정신으로 승화되어 불패 상승의 전통을 수립하는 자랑스런 힘의 근원이 되었다.
출처 : 해병대 특과장교 2기, 예비역 해병중령 정채호 대선배님의 저서 '海兵隊의 傳統과 秘話' 중에서
'★해병대 역사 > 해병대 전통·비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병대 창설기-창설기의 기합 (0) | 2010.09.28 |
---|---|
해병대 창설기-강군비화 (0) | 2010.09.28 |
해병대 창설기-고물군장 (0) | 2010.09.28 |
해병대 창설기-썰렁한 격납고 속에서 거행된 창설식 (0) | 2010.09.16 |
해병대 창설기-모병비화 (0) | 2010.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