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사령관 글/4대사령관 김성은

국방의 멍에 - 10. 北 進 (3) 미 은성무공 훈장

머린코341(mc341) 2014. 8. 3. 18:28

국방의 멍에 - 10. 北 進

 

(3) 미 은성무공 훈장

 

  11월 15일 전용기를 타고 함흥에서 고성에 도착한 10군단장 알몬드 중장은 사령부에서 상황을 청취한 다음 약 30분후 함흥으로 떠났는데, 그때 통역을 맡았던 현봉학씨의 유창한 영어실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알몬드 장군은 어디서 그러한 영어를 배웠느냐며 반가워하자 현봉학씨가 3년전 버지니아주의 리치몬드 대학에 유학을 했었다고 말하고 고향이 함흥이라고 말하자 알몬드 중장은 자신의 고향이 마로 리치몬드라고 말하면서 당장에 자기와 함께 함흥으로 가자고 했다가 수일 후 초청을 할테니 그때 꼭 함흥으로 와 주기 바란다고 했다.

 

  10군단장이 고성을 다녀간지 며칠 후 신현준 사령관은 10군단 본부에서 신현준 사령관과 손원일 해군참모총장에게 수여하는 미 은성무공훈장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 10군단 본부에서 보낸 경비행기를 타고 함흥으로 떠났다. 그날 손 총장에게도 함께 수여된 것으로 알고 있는 그 미국정부의 훈장은 인천상륙작전 직후인 1950년 9월 17일 아침 손 총장과 신 사령관이 부평(富平)에 있는 나지막한 언덕 위의 미 해병 5연대의 야전CP를 방문했을 때 그 CP를 시찰하기 위해 올라온 맥아더 장군이 한국 해군과 해병대의 용감한 지휘관들이라고 말하면서 훈장을 상신하겠다고 약속했던 그 약속의 이행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때 신 사령관을 수행했던 현봉학씨는 10군단장의 요청으로 그 다음날 함흥을 방문하게 돼있던 이승만(李承晩) 대통령을 영접하는 일을 돕기 위해 함흥에 남아 있다가 10군단 민사부(民事部)의 고문으로 임명하는 영문으로 된 임명장을 받게 되어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되었다.

 

 

출처 : 해병대 특과장교 2기 예비역 해병중령 정채호 대선배님의 저서 '국방의 멍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