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사단 창설 결정…연합방위태세 강화 목적> (연합뉴스, 2014.09.04)
전시 북한 핵·WMD 제거 임무 등 특수임무도 수행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전시에 임무를 수행할 '한미 연합사단'은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목적으로 창설이 결정됐다.
2015년까지 연합사단이 창설되면 북한의 위협에 대한 억지력을 확보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연합사단은 미 2사단과 한국 육군으로 구성되는 혼성부대를 말한다. 평시에는 한미 연합참모부 형태로 운용되고 전시에는 예하에 한국군 여단급 부대가 편성된다.
한국군 여단급 부대는 평상시 주둔지에서 한국군의 지휘계통을 유지한 가운데 임무를 수행하고 필요시 미 2사단과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일부 한국군 참모요원들은 미 2사단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한미 연합사단은 향후 인원편성 및 작전계획 발전 등 준비과정을 거쳐 2015년 전반기 중 임무수행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연합사단의 사단장은 미군 소장이, 부사령관은 한국군 준장이 맡게 된다.
국방부는 4일 "한미 연합사단이 편성되면 평시 한미 참모 및 여단급 이하의 전술제대에서 연합훈련이 활성화되고 연합방위태세 향상에 기여하게 될 것이며, 향후 우리 군의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키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사단 창설은 2012년 초 당시 김상기 육군참모총장이 존 D. 존슨 미 8군사령관에게 의사를 타진하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당시 김 총장은 주한미군 이전계획에 따라 평택으로 옮겨가야 하는 미 2사단을 경기북부 지역에 잔류토록 하자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미측에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도 작년 11월 국방부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연합사단에 대한 검토가 초기단계에서 이뤄지고 있다"면서 "한강 이북, 우리가 '1구역'이라고 칭하는 구역에 작전적인 측면에서 어느 정도 수준에서 (미군이) 잔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혀 미 2사단의 한강 이북 잔류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기존 미 2사단 주둔지 주민들의 반발 등으로 고려해 2사단은 당초 계획대로 2016년까지 모두 한강 이남인 평택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따라서 미 2사단 및 연합사단 사령부에 편성되는 한국군 참모요원은 최초 의정부에서 근무하다가 미 2사단 재배치 이후에는 평택에서 근무하게 된다.
한국과 미국의 기계화부대로 구성되는 연합사단은 전시에는 북한지역에 대한 민사작전과 대량파괴무기(WMD) 제거 등 특수임무도 수행하는 방향으로 작전계획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전시에 미 2사단이 역할을 하려면 미측의 힘만으로는 어렵고 우리 도움이 필요하다"며 "연합사단은 전시에 편성되는 부대로 북한의 WMD 위협에도 대비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미는 '키 리졸브(KR)',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등의 매년 연합훈련을 할 때마다 북한의 핵과 WMD 제거 연습을 해왔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2개 국가가 연합사단을 창설한 사례는 세계 최초로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과시하는 효과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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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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