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사나이 영원한 해병 (72) - 지휘관의 솔선수범 그리고 해병혼
-겁쟁이 해병이 되지 말자, 싸워서 이기는 해병이 되자
한 나라의 군을 책임지는 지휘관은 그 나라의 명운(命運)을 책임지고, 부대를 지휘하는 지휘관은 그 부대의 사활을 책임진다.
"장수는 군의 생명을 맡는 자로서 전군은 장수의 능력에 따라서 더불어 흥할 수도 있고 죽을 수도 있다. 현명한 장수를 얻으면 군도 강해지고 나라는 번창한다. " -손자, 『육도병법』
이와 같이 지휘관의 사명은 크고도 막중하다. 지휘관의 최대 가치는 전쟁에서 승리하는 데 있다. 우리는 많은 전쟁사에서 위험과 난관을 극복하고 승리를 쟁취한 명장들의 지휘 통솔 사례를 연구해야 하며 그 결과 '전승의 요결은 오직 지휘관의 의지에 달려 있다.' 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지휘관은 지휘의 중심이며 원동력이다. 군의 승패는 그 군대보다 오히려 지휘관에게 달린 바 크다. 전승은 지휘관이 승리를 확신하는 데서 비롯되고 패전은 지휘관이 전패(戰敗)를 자인하는 데서 발생한다. 그러기 때문에 전쟁의 최종 결정은 실로 지휘관에게 달려 있다.
나의 지휘 철학(哲學)
나는 일선 대대장이 되어서 모든 일에 항상 사병들과 똑같이 했다. 그들이 걸으면 나도 걷고, 그들이 보리밥을 먹으면 나도 보리밥을 먹고, 그들이 땅바닥에서 자면 나도 땅바닥에서 잤다.
영덕에서 청송까지 100여 리 산길을 걸어갈 때, 날은 춥지, 먹을 것은 없지, 정말 힘들었다. 난 행군 대열의 맨 뒤에서 사병들의 뒤를 따라 걸었다. 나중에 발이 아파 신발을 벗고 양말만 신은 채 걷기도 했다.
직책만 부대장일 뿐 사병들과 똑같이 생활하니 그들도 나중에는 나를 믿고 따랐다.
출처 : 해사1기, 예비역 해병중장 공정식 제6대 해병대 사령관님 회고록 "바다의 사나이 영원한 해병" 중에서
'★해병대 사령관 글 > 6대사령관 공정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다의 사나이 영원한 해병 (74) - 혈맹의 전우 한·미 해병대' (0) | 2015.02.26 |
---|---|
바다의 사나이 영원한 해병 (73) - '해군과 해병대는 같은 뿌리', 창군원로 손원일 (0) | 2015.02.26 |
바다의 사나이 영원한 해병 (71) - 청룡부대 파월의 의미와 그 회고 (0) | 2015.02.26 |
바다의 사나이 영원한 해병 (70) - 청룡부대의 용맹성 (0) | 2015.02.23 |
바다의 사나이 영원한 해병 (69) - 월맹군 보급선 나포 (0) | 2015.0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