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人生旅路 - 8. 해병 제1상륙사단
(2) 5인의 순직 해병
청룡부대 장병들이 파월된 지 약 2개월 후인 '65년 12월 중순경 해병 제1상륙사단에서는「해룡작전」으로 명명된 대대급 단위의 상륙작전을 영일군 청하 해안에서 실시 중에 있었는데, 그 때 D데이로 정해진 12일 새벽녘, 암석이 많은 상륙해안 지대에 대한 수중 정찰 임무를 띠고 그 차가운 엄동의 한파 속으로 일엽 편주와도 같은 고무보트를 타고 뛰어들었던 10여 명의 수색대원들 가운데 일부 인원이 돌연한 기상 이변이 몰고 온 강풍과 거센 파도 속에서 사투를 계속하다가 애석하게도 목숨을 잃게 된 순직사고가 발생하여 장병들의 마음을 한없이 아프게 했다.
명령이 유할 시엔 언제 어디서나 즉각 출동하여 부여된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국가전략기동예비대로서의 사명을 다하기 위한 해병제1상륙사단의 상륙전훈련은 월남전 참전 기간 중에도 계획대로 실시되고 있었는데, 그러한 훈련 과정에서 다섯 명의 수색대 요원들이 순직을 했다는 것은 참으로 애통한 일이 아닐 수가 없었다.
그 순직 사고가 발생한 후 해병대사령부 정훈감실에서는 실전이나 다를 바 없는 그 출전준비 과정에서 순직한 강대현(대위), 유중광(상사), 김규삼, 오경환, 유문선 일병 등 다섯 해병의 청춘과 생애를 엮은 기념도서(題名 : 靑色海岸에 上陸하라)를 발간하여 고인의 넋을 추모했고, 해병 제1상륙사단에서는 순직사고가 발생한 직후 장병들의 성금을 각출하여 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충혼탐 건립을 추진했는데, 나의 해병대사령관 재임기간 중에 거행된 그 충혼탑 제막식 때 나는 김성은 국방장관과 함께 참석하여 그 탑의 제막을 했다.
출처 : 예비역 해병대장 강기천(姜起千) 제7대 해병대사령관님 회고록 "나의 人生旅路"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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