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일기/해병266기 강한길

병과 선택

머린코341(mc341) 2015. 7. 4. 23:44

병과 선택 

 

요즈음 육군으로 징병되면 입대전부터 병과가 확정이 되어가는것 같다.
우리 대한민국 해병대는 어떤지 모르겠다.


내가 해병대에 입대할때는 당시 (충청병력) 충남대학교 교정에서 필기시험과 면접을 보고

조치원에 있는 의무대대에서 신검을 받고 합격결정을 하였다.

면접시에는 학교전공과 소질 그리고 잘하는 것에 대해 질문을 많이 했다.

훈련소 입대 후 4주가 지나자 상남교장으로 이동후 1주가 지난 즈음에
병과 선택의 설문지가 나누어지고 각자 병과를 선택하여 제출하였다.


난 입대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5개월여를 별볼일 없이 지내다 군

대를 가기로 마음먹고 고향에 내려와 있다.

8월에 해병대를 지원했다.

그런 관계로 운전이라도 배워 제대 후 여차하면 운전이라도 해 먹어야지 하고

1지망 수송병과, 2지망 통신, 3지망 보병을 써냈다.
그러더니 몇 일 지나니 수송병과 지원한 사람 실기시험을 본단다.
당시 실기시험은 교장 현관앞에서 찝차를 한 대 같다 놓고 호명하는사람 나오라더니
자동차 키를 주고 시동을 걸고 앞으로 5m 후진 5m 하고 내려오란다.


잘하는 사람도 있고 못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아예 자동차에 대하여는 무식이다.

자동차 키를 어따 꽃는지도 몰랐다.
차에 올라가 키 꽃는 곳을 찾느라 헤메는 사이 내려와! 불합격! 한다
차라고는 서울에서 시내버스 밖에 타본적이 없는 내가 당연한 결과였다.

그리고 2차에 통신지망한것으로 병과가 선택이 되어졌는데

그것은 지원 시험때 면접관 소령님이 책상에 모르스 부호를 친것을
맞추었다. 그때 어! 좋았써...소리를 들었다.
그래서인지 훈련소 수료 이틀전에 발표한 병과에 통신병이 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나온다.

키도 어데 꽃을지 모르는놈이 수송병을 선택하다니 ㅎㅎㅎ
당시는 차가 얼마나 귀한지 시골 우리동내는 승용차건 특럭이건 한 대도 없었으며

현대자동차 포니2가 아마 내가 전역하고 몇 년 후에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필승! 해병대! 


출처 : 다음카페 해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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