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군대/대한민국 여군

해군·해병대 여군 탄생서 현재까지

머린코341(mc341) 2015. 9. 9. 18:45

[해군] ‘우리가 지키는 대한민국 이상 무’


해군·해병대 여군 탄생서 현재까지 

1949년 해군간호장교 1기 20명 임관… 현재 1580명

고속정 정장·해상초계기 조종사·지휘관 등 맹활약

임산부 배려 등 ‘일과 가정 양립’ 다양한 정책 펼쳐


6·25전쟁 당시 해병 4기로 자원입대한 여군들.



해군2함대 경기함 홍수정 하사가 경기함 추진기관을 정비하고 있다.


 ● 해군·해병대 여군의 탄생


 해군·해병대 여군의 역사는 1949년 2월 7일 간호장교교육대가 설치되고 그해 4월 9일 한춘화 등 해군 간호장교 제1기 20명이 임관하면서 시작됐다.


 이렇게 시작된 해군 간호장교는 17기(1969년 5월)까지 총 160명이 배출돼 해군·해병대 장병들의 건강을 보살폈다.


 전투요원으로 첫 여군은 6·25전쟁 중인 1950년 8월 31일 해병대에서 탄생했다.


 인천상륙작전을 준비 중이던 해병대가 제주도에서 해병대를 모집하면서 여자 의용군 126명이 해병 4기로 자원입대한 것이다.


 중학교 2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어린 여학생이 대부분이었지만 미혼 여교사와 제주도로 피난 온 젊은 여성 등이 일부 포함됐다. 이들은 ‘북한군이 제주도로 쳐들어오자 가만히 앉아서 죽느니 차라리 해병대에 입대해 북한군을 한 명이라도 죽이고 죽겠다’는 일념으로 자원해 1950년 8월 31일 제주북초등학교에서 입대식을 가졌다.


 이후 9월 2일 진해로 이동한 이들은 해군신병교육대에 편성돼 각개전투, 사격훈련 등 남자 신병 교육생과 똑같은 훈련을 6주간 받고 10월 10일 전원 수료했다.


 수료와 동시에 학력과 경력에 따라 소위 3명, 병조장(상사) 2명, 일등병조(중사) 7명, 이등병조(하사) 9명, 상등병조(병장) 15명, 일등수병(상병) 90명 등 차등적으로 계급을 받았고 일등수병 중 51명은 나이가 어려 귀가 조치됐다.


 현역에 남은 75명은 전쟁 기간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다 순차적으로 전역, 1951년 7월에는 장교 3명만이 남았고 1955년 1월 17일 마지막으로 남았던 이순덕 중위가 전역함으로써 모두 전역했다. 이후 해군·해병대는 간호장교 외에 여군을 별도로 모집하지 않았다.


해군2함대 경기함 박혜미 하사가 전투상황실에서 유도무기 콘솔을 조작하고 있다.


 ● 2011년 첫 여군 해상지휘관 탄생


 해군에서 여군의 역사가 다시 이어진 건 1999년 2월 해군사관학교 57기로 여생도 21명이 입교하면서부터다. 이후 57기 여생도들이 3학년이던 2001년 해군 13명, 해병대 7명의 여군장교가 해군사관후보생 96기로 임관해 그해 10월 최초로 여군장교가 함정에 배치됐다.


 2003년에는 부사관까지 여군이 확대됐다.


 그해 3월 해군사관학교 57기 여생도들이 소위로 임관했고, 10월 18일 해병대 여군 부사관 10명, 10월 25일 해군 여군 부사관 29명이 최초로 임관했다.


 2004년 3월 여군 부사관이 함정에 배치되었고 2005년 6월 여군 헬기 조종사 및 2006년 해병대 여군 전투부대 지휘관이 배출됐다.


  2006년에는 해병대에서 여군 최초 전투부대 중대장이 탄생했고 해병대 최초의 헌병대장도 탄생했다. 또 해병대 최초의 해외파병 여군도 탄생했다.


 2011년 4월에는 여군 해상초계기 조종사가 탄생했고 12월에는 여군 고속정 정장이 보직됨으로써 특수전(UDT)·잠수함 등 일부 특수분야를 제외한 해군 전 분야에서 여군이 전투전문가로서 영해수호의 일익을 담당하게 됐다.


 2015년 8월 말 기준으로 해군·해병대에는 간부 정원의 약 4%인 1580여 명의 여군이 복무 중이다.


 이중 장교 110여 명과 부사관 250여 명 등 370여 명이 해병대다.


 해병대 여군은 포병과 기갑 병과를 제외한 모든 병과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서해 최북단 서북도서지역에서도 30여 명이 조국 수호의 중책을 맡고 있다.


 해군은 2016년까지 여군 비율을 장교 정원의 7%, 부사관 정원의 5%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해군 제공부부 군인인 해군2함대 윤송이 중사와 아이들. 윤 중사는 직장 어린이집 덕분에 아이들 걱정 없이 임무에 전념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근무여건 조성


 해군은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근무여건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장기간 바다에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해군 특성상 자녀를 둔 기혼 여군에 대한 정책적 배려를 하고 있다.


 부부 군인일 경우 동일한 지역 내 부부가 같이 근무할 수 있도록 보직하되 남편과 부인이 동시에 함정에 근무하지 않도록 조정하고 있다.


 또 함정 근무 중 임신이 확인된 여군은 태아 보호를 위해 육상으로 근무지를 옮기도록 조치하고 있으며, 만 4세 이하 자녀를 가진 여군은 연고지를 선택해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아울러 자녀 양육을 위해 진해, 부산, 평택 등 해군 주둔지역 관사에 어린이집 8개소를 운영해 육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해군은 지난 5월 1일 육·해·공군 최초로 해군본부에 여군 법무장교를 센터장으로 하는 양성평등센터를 개설해 성 인지력 향상 등 양성평등 정책 발전을 위한 업무를 강도 높게 추진 중이다.


[국방일보] 2015.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