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이안 전투 60가지 교훈 2 ***
11. 마을 사람들이 쓰지 않는 우물을 대책 없이 사용하는 것을 금하라.
독극물 또는 지뢰가 매설 될 수 있으며 때로는 소병력의 급습이 우려 된다.
*** 1968년 1월 마악 추라이에서 호이안으로 이동했던 5대대 00중대가 동네 사람들이 피난을 가고 쓰지 않는 동네 어귀의 우물에 평소처럼 물을 길러 갔다가 세명의 대원 중 한 대원이 한 밤중 베트콩들이 매설 해 놓은 발목 지뢰에 희생을 당했다.
12. 적들이 불리한데도 반복하는 설익은 공격을 의심하라. 안심하도록 길들인 후 크게 휩쓸어 버리는 경우가 있다.
*** 1대대 본부에서 멀지 않은 538번 도로 상의 0중대 2개조의 병력이 주둔하는 초소에서 평소 적의 설익은 야간 공격을 잘 방어를 하다 어느날 적들이 많은 병력으로 그것도 안심하고 있는 초저녁에 본격적으로 기습을 하여 쓸어 버렸던 것이다.
13. 민간인들을 항상 경계하고 표면으로는 드러내지 말라. 특히 마음을 열고 다수를 초대하거나 다수가 초대 받을 경우를 조심하라.
*** 추라이에서 평소 자매 부락처럼 파견 소대와 마을 사람들이 친근감을 가졌는데 월남인들의 어느 명절 날. 부락민들이 악기를 두드리며 열을 지어 진지로 들어 오는 것을 예사로 보았는데 모두 총을 꺼집어 내 불시에 난사. 소대장과 통신병만이 겨우 살아 남았던 일이 있다.
14. 게릴라가 물고기이며 민중이 물이라고 한다면 게릴라가 존재하는 한 민중들은 언제라도 물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 민간인들이 비록 정부의 통치 하에 있는 지역에 산다고 하더라도 적이 활동하는 곳의 민간인들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 적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통제 되거나 통치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게릴라들은 야간에 민간인들을 문초하고 위협하고 제거하여 자신들의 터전으로 변화시켜 가기 때문에 민간인들은 본의가 아니더라도 아군을 유도하고 배신해야 하는 경우가 있음으로 항상 그러한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15. 감정에 따라 행동하지 말라 반듯이 숨은 것이 있다. 특히 쉽 게 달아나는 적을 쫒지 말라.
*** 1968년 5월. 0대대 00 중대가 블라킹을 나갔다가 먼저 적을 발견하고 소대장이 대원들과 급히 추격을 했는데 잠복 해 있던 많은 수의 적들이 반격을 해 소대가 거의 전멸을 한 사례가 있다.
16. 이동시 개인거리를 10보 이상 확보하라. 지뢰 또는 포탄에 큰 희생을 줄인다.
*** 비공식적인 말로는 월남전에서의 희생은 거의 80%가 지뢰나 부비트랩에 의한 것이라는 말이 있었다. 폭발 시 피해를 줄이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개인 거리를 가능한 많이 확보하는 것이다.
17. 인접한 아군들과의 정보 교환 또는 교신을 밀접하게 하라. 아군끼리의 교전도 피할 수 있고 상호 협조도 용이하게 된다.
*** 나의 경우 아군 중대끼리의 교전을 두 번이나 했던 적이 있다. 물론 잠시였지만 한 번은 강을 사이에 두고 5대대 00중대가 우리 중대의 기동을 적으로 간주. 포를 유도하여 크게 피해를 볼 번한 적이 있고 다른 한 번은 울창한 숲 속에서 총격전으로 직접 몇 분간 서로 마주보고 전투를 했던 적이 있다.
도상으로는 두 중대 간의 간격이 멀게 보이나 기동을 하다보면 장애물을 피해야 하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쉽게 두 중대가 매우 좁은 간격에 있을 경우가 있으며 이때 서로가 적으로 간주하게 되는 것이다. 또 적들이 가운데 끼어 양 방향으로 사격을 하여 아군끼리의 전투를 유도하기도 한다.
18. 우기 철에는 포탄과 장약 관리를 소홀히 하지 말라. 낙오탄에 의해 아군이 희생 되는 수가 있다.
*** 월남의 우기철은 약 3개 월 간에 걸쳐 마치 물을 쏟는 것처럼 오기 때문에 도로의 아스팔트가 떠내려가는가 하면 교통수단이 배가 되기도 한다. 이런 와중의 장약 관리는 매우 필수적이며 만약 사격시 습기 찬 장약을 박격포에 이용을 하면 낙오탄이 생겨 가끔은 아군을 죽거나 다치게도 한다.
19. 항상 의심 되는 지역을 지날 때는 대원들로 하여금 철저한 엄호사격을 할 수 있는 준비를 시켜야 한다.
*** 특히 숲을 전방에 두고 개활지를 이동해야 하는 경우에는 반듯이 적이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하며 후미의 병력은 숲을 두고 횡대로 서서 미리 엄호 사격의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때로는 적들이 개활지를 건너는 병력과 엄호 사격을 하는 병력을 동시에 공격하는 수가 있다.
20. 철수를 할 때는 항상 후미를 따르는 적에 대비하라.
*** 특히 매복을 한 뒤 철수를 할 경우는 방심을 하는 수가 많다. 적은 그것을 노려 병력의 후미에 접근하여 사격을 가 한다. 지휘관이나 지휘자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후미에 잠복조를 두고 역공격을 할 수 있도록 한 다음 철수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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