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일기/해병484기 김광열

[난, 달구지해병이다..1편]빨간명찰

머린코341(mc341) 2015. 10. 29. 15:23

[난, 달구지해병이다..1편]빨간명찰 

 

 ■ 해병대식 교육훈련은 자유를 빼앗기고 지옥을 얻는다

 

      공부도 잘 못흐고,

      가진 기술도 없으믄 앞으로 어쭈고 묵고 살아갈까이?

 

      참으로 한심흔 놈의 머리속에 든 생각이다.

      나는 순간 이렇게 마음 먹었다.

 

      좋아!

      운전이라도 배워서 해병대에 지원해 가믄은 될껏이 아닌가..

 

      난중에 사회에 나오믄 운전수라도 흘께아닌가 흐고서 말이다.

      그때마침 친형이 "상무대 CAC장교운전 교육대" 교관으로 있을때이다.

 

      해병대에 가기전이니깐..

      나는 양동시장에서 진빠리 자전거로 배달을 하고 있을때이다.

 

      큰 형님은 일요일도 육군 상무대안에서 전역을 앞둔 장교분들에게 운전교육을 하고 계셨다.

      해병대에 지원하려하니 일반병과 기술병 두갈래의 길로 나누어져 있었다.

 

      나는 기술병(운전병)을 택했었다.

      사회면허증은 당연지사 필요로 하였다.

 

      나는 큰 형님의 도움으로 일요일만 집중교육을 받았었다.

      필기시험 96점, 코스(3가지) 56초에 주파, 노상시험(주행) 합격..

 

      만 18살되는 날에(최연소 기록보유) 면허시험에 합격했다.

      지금 나에겐 1종보통, 1종대형, 2종소형(오토바이250cc이상)의 면허를 가지고 있다.

 

      ■ 해병대 기술병으로 입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되는 신병훈련소 6주의 고통스런 훈련도 무사히 마쳤다.

      누구나가 다 열심히 훈련을 받았으리라 생각한다.

 

      해병대란 무엇인가?

      전우애란 무엇인가?

 

      내 머릿속에선 해병이란 무엇인가가 조금씩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했다.

      전반기교육 6주간은 정신없이 지나가버린 훈련기간이었지만,

      내 인생을 서서히 빨간명찰 해병대원으로 바꿔나가고 있었다.

 

      ■ 후반기교육(운전교육) 11주의 시작

 

      전반기(신병훈련소)교육과는 달리 후반기 운전교육은 해군지휘관의 지시아래 교육을 받았었다.

      나는 운전교육을 받는 내내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누가 운전교육을 시키면 어떠랴!

      "내가 달구지 운전병으로써 부족함 없이 배우면 될께 아닌가.." 하고서 말이다.

 

      열심히 땀흘리면서 배워서 내 자신이 한없이 자랑스럽다.

      다시한번 마음속으로 굳게 다짐해 본다.

 

      멋진 해병대원이 되리라!

      자랑스런 빨간명찰 해병대원이 되리라!

 

      또다시, 마음속으로 이렇게 되리라고 굳게 다짐해본다.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내 생명!

      조국과 민족을 위해서 바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