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달구지해병이다..3편]해병대 사랑
동기들과 헤어진 나는 시내버스를 타고 농성동에 살고 계시는 큰 형님댁으로 향하였다.
헤어지면서 동기들과 약속을 하였다.
저녁 8時에 충장로 우체국(우다방)앞에서 만나기로 말이다.
흔히, 이곳 사람들은 우체국앞을 우다방이라 부르곤 한다.
큰 형님댁에 도착한 나는 형수님의 뜻대로 동네목욕탕으로 발걸음을 옮겨갔다.
원래부터 나는 샤워만하는 성격이지만,
모처럼 형수님의 뜻대로 동네목욕탕에 오니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목욕탕 유리문을 여니 한꺼번에 뜨거운 김들이 내게 몰려든다.
갑자기 숨이 막혀온듯 적응이 안된다.
생각해보면, 9월 24일 추석날부터 6주의 신병훈련소생활..
그리고, 11주의 후반기 수송교육내내 목욕탕엔 한번도 가보질 못했었다.
당연히 적응이 안되리란 생각이 든다.
하는수없이 탕속에는 들어가질 않코 일어서서 샤워기에 몸을 맡긴다.
아! 그렇게만 하여도 기분이 좋아진다.
흐르는 물줄기에 내 몸을 씯어 내린다.
이것만으로도 한없이 자유를 만끽한듯 하다.
큰 형님댁에서 어찔비칠 時間을 보내다가 필드에 어둠이 깔리니
이제 동기들을 만나러 나가야겠다.
야! 오랫만에 충장로에 나오니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어째서 예쁜 아가씨들만 눈에 들어오는지 잘 모르겠다.
헤헤헤헤헤헤헤헤..
내일이면 또다시 우리들도 이별의 아픔을 맛보아야 하지만 그래도 만나니 마냥 즐겁다.
내일 일은 내일 걱정하자.
광여리: "야! 어디로 갈까?"
동기놈: "암대나 가블자.."
우리들은 충장로 길을 걷고 있었다.
그곳(술집)을 향하여 절도있게 걸어가고 있었다.
느낌만은 너무 많은 세월이 흐른듯 착각이 든다.
그런데, 뒤에서 부르는 소리에 우리는 모두 고개를 돌린다.
나그네: "야! 느그들 몇기야?"
우리들은 동시에 뒤를 돌아다 본다.
동기놈: "악! 해병484기 입니다."
나그네: "그래, 신병들이구나. 인자사 훈련소에서 나오는 갑따?
날 따라와바라.. 잉!"
우리들은 그분(???)을 따라서 무작정 어느 작은 술집으로 발 걸음을 옮겨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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