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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기(‘51년) - 해병대에 입대한 반공투사 박제욱 준위

머린코341(mc341) 2015. 10. 30. 02:52

6·25전쟁기(‘51년) - 해병대에 입대한 반공투사 박제욱 준위

 
50년 12월 2일 3대대가 평원(평양․원산)가도상의 요충지인 양덕(陽德)에서 철수할 때 고향을 등졌던 약 1000명의 양덕 출신 반공청년들 중의 한사람인 박제욱(朴濟旭)씨는 그 때 3대대장 김윤근 소령의 배려와 주선으로 해병대에 입대했던 약 70명의 양덕군 출신 청년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으로 알려져 있고, 또한 ‘박 장군’, 또는 ‘박 대장’이란 별명을 지니고 있던 그는 반공 유격활동으로 이름이 나 있는 사람이었다.

 
1924년 양덕군 오천면 은우리의 삼박골에서 태어나 불우한 가정에서 성장했던 그는 8.15해방 3일 전 상등병의 계급으로 일본군 부대에서 탈영하여 고향으로 돌아와 천도교 교도로서 활동하다가 47년 월남을 기도했으나 북괴 내무서원들에 의해 해주에서 체포를 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압송 도중 포승줄에 묶인 몸으로 하천 다리 위에서 급류(急流)에 투신하여 구사일생 목숨을 건지게 되었던 그는 그 때부터 산악지대로 숨어 들어 아군의 북진 시까지 반공청년들을 규합하여 유격활동을 벌이다가 하산하여 온천면 치안대장으로서 맹활약을 했는데, 3대대가 마전리로부터 동양면으로 이동하기 수일 전 온천면 치안대를 습격했던 인민군들이 박 대장을 놓치게 되자 그 분풀이로 박 대장의 친척벌 되는 사람 몇 명을 즉석 인민재판에 회부하여 처형을 했을 정도로 놈들에겐 악명(惡名)의 상징인물과도 같은 그러한 존재였다고 한다.

 
장대한 키와 무인(武人)다운 기골, 그리고 온후한 성품과 봉안(鳳眼)이 빛나는 텀수룩한 얼굴 등이 흡사 삼국지에서 언급한 관운장(關雲長)의 품모를 연상케 했던 그는, 3대대가 원산에서 미군 함정에 승선할 때 함께 그 함정에 승선하여 진해에 도착, 신병14기로 입대한 후 상사의 계급을 거쳐 16년 간 준위로 복무하다가 전역했는데 장수는 하지 못하고 90년 67세의 나이로 마산에서 타계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출처 : 해병대 특과장교 2기 예비역 해병중령 정채호 대선배님의 저서 "海兵隊의 名人∙奇人傳 第1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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