越南戰 - 몽타냐족의 일일추장이 된 이한종 대위
청룡부대의 캄란지구 주둔기간 중 화제의 인물로 매스컴의 각광을 받았던 유일한 인물은 청룡부대의 수색소대장 이한종 대위(해간 27기)였으며, 그가 화제의 인물로 등장하게 된 것은 월남의 원주토민(原住土民)격인 몽타냐산족(山族)의 1일 추장으로 추대되는 뜻밖의 이벤트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즉, 첫 주둔지인 캄란지구에 주둔하게 된 청룡부대에서는 그 때까지 베트콩이나 월맹군에 가담하지 않은 몽타냐족과의 정분을 나누기 위해 20가호의 몽타냐족이 거주하고 있는 ‘바이찌엥’이라는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구호사업과 진료 등 대민 지원활동을 정성껏 전개함으로써 타인들과의 접촉을 꺼리고 있던 그들과의 정분이 날로 두터워지고 있었는데, 그러던 어느 날(66.5) 몽타냐족의 본거지(내륙산악지대)에서 연합군(한국군)의 모범 용사를 초청함에 따라 청룡부대에서는 얼룩무늬 사내 중의 사내인 수색소대장 이한종 대위를 대표로 참석시켰는데 그 결과 한국군 육군병사들을 포함한 몇 몇 연합군의 대표자들 중 영예롭게도 청룡부대의 이한종 대위가 몽타냐족의 1일 추장(酋長)으로 추대되어 이 지면에 게재된 사진이 입증하듯 추장의 정장(正裝)을 한 이 대위는 추장의 신분으로 그 날 초청을 받은 다른 대표들과 함께 몽타냐족 특유의 풍습놀이 행사를 관람했을 뿐 아니라 예쁜 나상(裸像)의 추장 따님으로부터 축하 키스를 받는 등 극진한 환대를 받았으니 지금에 와서 돌이켜 본다면 참으로 전설 같은 얘기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와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해병대사령관 공정식 장군은 자랑스러운 그를 사령부로 초청하되 그가 그 추장으로부터 선물받은 전통의상을 가지고 오도록 하여 특별휴가를 얻은 그가 사령부에 도착하자 사령관실에서 그 의상을 걸친 이한종 대위와 함께 포즈를 취해 기념사진을 찍은 연후에 열렬히 환대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귀국 후 다시 사단 수색중대장을 역임한 뒤 대위의 계급으로 전역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그 전설적인 화제의 인물 이한종씨는 오래전 미국으로 이민 갔다는 소식만 전해지고 있을 뿐 안타깝게도 백방으로 수소문 해 보았으나 생사 여부를 확인할 길이 없다.
출처 : 해병대 특과장교 2기 예비역 해병중령 정채호 대선배님의 저서 "海兵隊의 名人∙奇人傳 第2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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