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일기/해병782기 이경선

<해병이 되기까지>2부 해병훈련소

머린코341(mc341) 2016. 8. 28. 04:34

<해병이 되기까지>2부 해병훈련소


해병훈련소 생활 1주차가 서서히 지나간다..


일주일동안 아직 대변조차 보지 못했다,,훈련후 10분씩 주어지던 휴식시간,,


운좋은 놈들은 그때 볼일을 본다,,난 정확히 일주일쯤이 지나서야 대변을 볼 수가 있었다,,나오지 않던 대변이 나올때의 느낌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


먹은거에 비해 영양가가 떨어지고 먹은것에 비해 너무나 많은 운동량으로 대변의 양은 엄청 작다,,하지만 작다고 얕보지마라,,그것을 뺴기 위한 고통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남자의 신음소리를 들은적이 있는가~눈물 없이 들을수 없다,,그리고 돈을 주고도 들을수 없다,,너무나 처절한 신음소리다,으~~윽,,어~~헉,,아~아~아,,


화장실에 달린 문고리가 열고 닫으라고 있는게 아님을 이곳에 와서 깨달았다,,


그것은 열고 닫음의 역활과 힘을 주기위해 잡을수 있는 한가닥 희망이었던것이다,,


문고리여,,그리고 찢어지는 내 항문이여~,,,


동기들과 이제 얼굴이 서서히 익어간다,,힘들때 위안이 되어주는 동기,,


하지만 이놈들도 사람이고 때론 짐승이 된다,,난 개인적으로 물품을 무지 아껴쓴다,


보급으로 나오는 양말을 두켤레만 썼다,,막교대식으로,,,나머지는 실무에 가서 쓰기 위해,,,내무실에서의 교육,,그랬다,,이것만 하면 보급품이 없어진다,,자기의 배를 채우기위해 동기의 물품은 그냥 긴빠이 대상일뿐,,드러븐 782기 동기들,,


수료때까지 두켤레의 양말로 지탱했다,아끼기 위해서가 아니라 긴빠이를 당했기에..


어느 주말 빨래를 하고 모포를 털기위해 작업원으로 착출되어 옥상으로 올라갔다..


그나마 한가한 주말,,옥상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았다,,이상한 광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한놈이 자기의 빨래를 들고나와 건조대에 널고있다,,하나씩~하나씩~


그리고 다시 병사로 들어가자 다른 동기놈이 맨손으로 따라나와 그놈이 널었던 빨래를 긴빠이해간다,,무서운 놈이다,,누가 이놈들을 이리도 궁색하고 처절하게 만들었던가~


사람마다 자기의 종교가 있다,,난 무교다,,하지만 주말마다 종교가 달라지는 나를 느낀다..


훈련소에서의 종교는 빵신교라고 한다,,빵을 더주는 곳으로 발길을 가차없이 옮기기에,,


난 훈련소 기간중 기독교에 한번 갔다,세례를 받으면 김밥과 빵을 준다기에,,


그냥 의례적인 목사들의 세례가 이어지고 김밥이 나온다,,기분 존나 좋다,,음하하


기독교 한번 간것 빼곤 전부 천주교에 나갔다,,난 무교이다,,하지만 천주교를 간다,,


그곳은 포항 해병훈련소 서문근처에 위치해있다,,그곳에 가면 서문 너머로 지나다니는 사제인간들을 볼 수 있다,,운좋으면 여자도 볼수있고,,할머니도 여자라 했던가..


처음으로 받게된 빵빠레,,782기 동기들은 꼴통이다,,새벽의 정적을 깨고 총기상으로 눈을 뜨고 팬티바람으로 연병장 집합,,바람이 세다,,하지만 그리 춥지는 않다,,하지만 무지 추운냥 우리는 연기를 한다,,하지만 그걸 눈치 못챌 DI가 아니다,,바로 소방호수를 꺼내와 우리에게 마구 뿌린다,,보통 그러면 맞고 있어야 정상인데 뭐가 그리 즐거운지 미친년 마냥 환호성을 지르며 물줄기를 피해 다닌다,,그냥 끝날 빵빠레였건만 물줄기 피하던 동기놈들 때문에 밤이 서서히 저물어간다,,몸이 서서히 지쳐가고 점점 추워진다,,


물에 흠뻑 젖은 몸은 서서히 굳어가고 연병장을 구르다 보니 작은 모래알이 몸 구석구석 박힌다,,거의 지쳐갈때쯤 좁은 간격으로 모이란다,,동기들이 모이자 서서히 따스해진다,,


"어떤가?따뜻한가?",,"옛,,따뜻합니다,,"...."그래,,이게 바로 동기란거다,,"


그냥 말해줘도 될것을 굳이 이래야 되나,,젠장~


그리고 이어지는 순서,,아마 이글을 보는 선,후배님들은 알거다,,,


'어머니의 은혜',,,,뒤를 돌아 밤하늘을 보란다,,누구 떠오르냐고 묻는데 십중팔구 어머니다,,그리곤 그 노래를 부른다,,노래에 설움과 흐느낌이 전해져온다,,,


얼굴에 눈물과 콧물이 범벅이 되어가며 노래는 계속 이어지고,,,노래가 끝나면 우린 다시 미친놈이란 소리를 들으며 다시 구른다,,


궁금할것이다,,왜 미친놈이 되어야 되는지~


그렇다면 어머니의 은헤를 불러보라,,,,'낳실제~기르실제~긴자리,,마른자리~어머니의은혜 는 한이 없어라,,,'이게 끝이다,,하지만 노래는 바로 이어진다,,


'아아아~고마워라~ 스승의 은혜,,,"한번 불러보면 알수있다,,ㅋㅋㅋ


조정호소대장..미친개로 통한다,,이분이 늘상 하는 말이 있다,,


"남는게 뭐라고?"..."시간입니다,,",,,"그렇지,,남는게 시간이지,,한번 죽어봐~"


이분은 질문을 좋아한다,,"자~궁금한거 있음 질문해봐,,"...질문이 없으면 남는게시간이라고 바로 연병장에서 구른다,,그래서 무조건 질문을 해야된다,,하지만 스토리는 항상 똑같다,,


"수색대에 대해서 알고싶습니다,,"....."야이~씹쌔끼야,,그거 알면 내가 수색대에 있지 여기 있겠어?다른 질문..",,,,,,,,"의장대에 대해 알고싶습니다,,",,,,,,"씹쌔끼야,,그거 알면 내가 의장대 있지 여기 있겠어~"...항상 이런식이다,,


난 훈단 3대대 6중대2소대다,,,실무에 와서 느낀건데 훈단에서의 대대는 항상 틀리다,,


일수선임이 나온 대대에 따라 무적과 물,당나라가 정해진다,,지금도 자부하지만 훈단은 3대대가 무적이다^^;우리 소대장은 이병창 소대장,,독한놈이다,,


기합을 줄때 여러가지 주면 그나마 편하건만 이놈은 항상 한가지만 끝까지 시킨다,,


한가지만 죽어라 해보라~짜증이 밀려온다,,


왕자목욕탕,,,그곳은 그리 좋은곳이라 할수가 없다,,782기가 제시간에 제대로 된 목욕을 한적이 없다,,내 기억으론~,,,,,목욕탕에서 이빨을 까거나 소대장의 명령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바로 철수다,,그전에 그만한 응징을 당하기도 한다,,


대개 소대장들이 요구하는건 두가지다,,"이빨 보이지 마라,,".."동작그만"


어느곳에나 미친척하는 놈은 꼭 있다,,이빨까지 말라고 했거만 이빨을 깐다,,


밖에 있던 소대장 들어와 동작그만이란다,,그런데 움직이는 놈이 소대장 눈에 포착되고 바로 참혹한 응징을 당한다,,소대장들은 흰색 장갑을 끼고 다닌다,,하지만 훈련생 때리기 시작하면 흰색 장갑이 뻘겋게 피로 물든다,,양손을 앞으로 내미는 식으로 얼굴을 가격한다,,열이면 열,,백이면 백 쌍코피다,,초췌한 얼굴에서 흘러내리는 고추장들^^;


암튼 목욕하다 소대장한테 걸리면 뜨거운 욕탕에 들어갈수 있는 영광을 얻는다,,


다만 욕탕서 대가리만 물속에 잠긴다,,허우적거리는 불쌍한 동기,,쯧쯧쯧


훈련생이 옷을 벗으면 알수없는 꾸리꾸리한 냄새가 진동을 한다,,땀냄새와 씻지못해 나는 체취,,작은 목용탕에 밀어넣고 동작그만,,난 이때가 제일 싫다,,


알몸이 된 동기가 밀착되면 그놈의 똘똘이가 내 엉덩이를 서서히 자극한다,,


그러다 똘똘이가 성을 내는 놈도 있었다,,아~ 내엉덩이는 그렇게 훈련소에서 갖은 성추행을 당했던것이다,,소대장이 안볼때를 틈타 '개새끼야~똘똘이 저리 안치워~'


그러나 이놈도 어쩔수 있겠는가,,움직일틈이 없었으니~그냥 미안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이해해달라는 투로,,,아~엉덩이여 못난 주인 만나 고생이 많구나,,,


3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