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일기/해병782기 이경선

<해병이 되기까지>3부 해병훈련소

머린코341(mc341) 2016. 8. 29. 10:02

<해병이 되기까지>3부 해병훈련소


780기 선임들이 수료를 하는날이다,,


우리들은 훈련을 위해 이동하던중 식당앞을 지날떄였다,,


떄마친 수료식을 보기 위해 모여든 부모님과 친지들,,우리가 780기 선임인줄 알았나보다,,서로 자기의 아들을 찾기위해 우리들의 얼굴을 유심히 보며 각자의 아들 이름을 부르곤 한다,,동기들의 소리없는 울음소리가 들린다,,


어찌나 부럽던지,,


몇주차인지 기억은 가물하나 우리 밑에 기수가 한명 훈련중 사망을 하였다,,


기도가 막혀 죽었다고 하는데 이일로 인해 많은 소문이 무성하였다,,


야간 불침번,,,3대대 뒤편에서 죽었던지라 야간 근무시 후임의 혼이 떠돌아 다닌다는 얘기가 나오고 죽은 후임을 봤다는 동기가 생겼다,,나중에 안 사실인데 비닐봉지가 바람에 펄럭이는걸 잘못 본거라고 한다,,


양포 유격장에 가기위해 무장을 꾸리란다,,완전무장을 꾸리던중 운좋게 건수를 잡을때가 있다,,함구를 열었는데 윗기수 선임들이 수료를 하며 밑에 기수를 위해 빵과 쵸코파이같은 음식물을 짱박아둔 것이다,,고마운 선임들,,동기들의 표정이 밝아오며 나역시 부푼맘으로 함구뚜껑을 힘차게 열었다,,,,,,


쵸코파이를 기대하며 연 순간 난 할말을 잃었다,,


그곳에 담긴건 쵸코파이가 아닌 오줌이었던 것이다,,양포에 가게 되면 밥을 해먹어야 되는데 이게 왠 날벼락인가~찌릿찌릿한 찌린내가 진동을 한다,,


"이야~뭐꼬?거기다 밥하면 쥑이겠네?경선이 좋겠다,,"
"이런,,씨팍새끼들 그리 좋으면 내꺼랑 바꾸자,,"


,,하지만 이놈들이 누군가..


동기애라곤 찾아볼수 없는 드러븐 782기가 아니던가,,,


양포유격장 가기 전날밤,,지친 몸을 침상에 뉘이고 곤한 잠에 들었는데 그떄 총기상이 있었다,,


모두들 기상을 하여 침상앞에 오와열을 맞춘체 긴장을 하며 서있는데 난 그때까지 내옆의 동기와 자고 있었다,,아직도 왜 그때 동기들이 나랑 내 옆 동기를


안깨웠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우리를 깨운건 조재상소대장,,


달콤한 꿈에 젖어있는데 갑자기 머리에서 둔탁한 소리와 함께 불빛이 번쩍거린다,,


헉~ 눈을 떠보니 조재상소대장,,"이런 개새끼들을 봤나,,둘다 앞으로 뛰어나와~"


내 동기는 키가 무지 작다,,속된말로 존만하다고들 한다^^;


조재상 소대장 어딘론가 가더니 알루미늄 야구 방망이를 들고 온다,,


엎드리란다,,동기들을 쳐다보았다,,이놈들 모두 내눈을 피한다,,드러븐 새끼들~


깨워주면 덧나나,,젠장!!


그때 정확히 12대를 맞았다,,내 엉덩이는 야구 연습하는 매트가 아니다,,하지만 그때 내 엉덩이는 그 역활을 아주 멋지게 대신하고 있었다,,


퍽~퍽~퍽~,,,,,,뼈속까지 아리는 고통,,,하지만 난 신음소리조차 내지 않았고 묵묵히 소대장의 방망이질을 굳게 깨문 입술속으로 삼키고 있다,,간간히 나오는 나의 처절한 목소리,,"씨팔~씨팔~씨팔~"


유격장에서 난 앉아서 쉬지 못했다,,탱탱한 엉덩이를 본적이 있을것이다,,


하지만 내 엉덩이는 탱탱하다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는다,,불어 터진 면발 같다고나 할까,,


10분간의 휴식이 주어진들 뭐하리,,엉덩이가 아파 앉지도 못하는데,쩝~


유격장에서 긴하강을 하게 되었다,,하지만 이것이 나에게 있어 영화의 한장면이 되리라곤 꿈에도 생각치 못했다,,긴하강이란게 '유~~격~~대~~'를 외치며 내려오는데 그때 주의할게 손에 들고있는 삼각형 비스므리한<브레이크 역활을 하는것> 것을 비틀어서도 안되고 두발에 너무 힘을 줘서 줄에 마찰을 줘서도 안된다,,거의 끝까지 왔을때 잡아야 되는데 난 그러질 못했다,,착지지점 20m정도를 남겨두고 멈쳐선다,,그때는 몸을 거꾸로 돌려서 줄을 잡고 와야된다,,


하지만 피티에 힘이 빠진 나였다,,근근히 10여 미터는 갔으나 힘이 빠져 더이상 갈수가 없었다,,착지지점에서 백승록 소대장의 간절한 말소리가 내귀를 괴롭힌다,,"이,,개새꺄~빨리 안올래?뒤질래고 발악을 하는구만,,"


하지만 힘이 완전히 빠진 나 그냥 줄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거 밖에 할게 없다,,


힘을 비축한후 올라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무조곤 개긴다,,긴하강이란것이 줄이 길었기 때문에 착지지점쯤 오면 줄이 할매 가슴마냥 추~욱 쳐진다,,


영화를 보라!!주인공이 떨어지려는 동료를 구하기 위해 팔을 뻗친다,,


그리곤 이런말을 한다,,"넌 할수있어~~조금만 힘내,,"


그랬다,,동기들이 나에게 그렇게 얘기한다,,"와~이 시파새끼,,빨리 온나,,힘좀 더 내봐라,"


손을 뻗쳤다,,동기와 손이 닿을똥 말똥 한다,,힘든것도 힘든거지만 쪽팔림이 밀려온다,,


있는힘을 다해 다시 손을 뻗치자 동기의 손이 잡힌다,,이놈들이 땡기는 대로 몸을 맞긴체 긴하강을 마칠수있었고 바로 백승록 소대장의 입회하에 열나게 굴렀다,,젠장~


첫날 유격을 마치고 샤워장,,동기놈들이 한놈에게 몰려가 탄성을 지른다,,나 역시 그곳으로 가서 동기들과 함께 그것을 보았다,,들어는 보았는가 해바라기~


그놈 하늘을 향해 굳세게 서있는 해바라기를 자랑스럽게 우리에게 보여준다,,


길이는 뭐만한게 대가리만 주먹만하다,,,갑자기 내 똘똘이의 빈약함을 느낀다,,


암벽등반,,,돌틈이나 돌뿌리를 잡고 올라간다,,말 그대로 등반이다,,그래도 이건 쉬운거다,,


등반을 마치고 올라가자 밑에서 DI들의 10분간 쉬어라는 구령이 들린다,,


내 뒤에 뒤따르던 동기들 암벽 중간에서 난처한 얼굴을 하며 이렇게 외친다,,


"저희들은 어떡합니까?",,,,,,,,,,,"개새꺄~올라가지도 말고 내려오지도 말고 거기서 10분간 쉬어~".........암벽에 매미가 붙어있다,,사람의 형상을 한 매미들이,,


불쌍한 새끼들,,,음하하


유격장에서의 첫날밤,,그날도 어김없이 빵빠레를 하였다,,빵빠레라는게 꼭 추위와의 전쟁은 아니다,,겨울은 추위와의 전쟁이지만 여름에는 모기와의 전쟁이다,,


온몸을 물어뜯는 모기,,,산모기라 그런지 따꼼한게 아니고 아프다,,그렇다고 모기를 쫓기위해 손이라도 움직일라 치면 바로 DI들의 응징이 뒤따르기에 무조건 참아야된다,,


빵빠레가 끝나고 오락시간이 주어졌다,,끼있는 동기들의 노래와 장기자랑이 이어지고 DI의 한가지 제안이 주어진다,,"782기만의 동기가를 만들어라,,"


'나는 문제없어',,이게 해병 782기 동기가이다,,이 노래를 수료때까지 쉴세없이 불렀다,,,이제는 이 노래를 들으면 그때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4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