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소대 이끌고 北대대 격멸한 이장원, 11월 호국영웅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6·25 전쟁 당시 소대 병력으로 북한군 대대 병력과 맞서다가 전사한 이장원 해병 중위가 '11월의 6·25 전쟁 호국영웅'에 선정됐다고 국가보훈처가 31일 밝혔다.
이 중위는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9월 해병 소위로 임관해 함경남도 영흥만 인근에 있는 황토도(섬) 주둔 해병대에 소대장으로 부임했다.
황토도는 아군의 해상봉쇄 선상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북한군은 섬을 탈환하고자 기습공격 기회를 노리고 있었고 이 중위가 이끄는 소대는 북한군의 공격을 2차례나 성공적으로 막아냈다.
설욕에 나선 북한군은 1951년 11월 29일 1개 대대 병력을 동원해 황토도를 향해 대규모 공격을 시도했다.
이 중위의 소대는 무전기가 파손돼 아군의 지원도 기대할 수 없는 위기에 처했으나 좀처럼 물러서지 않았고 북한군의 집중포격을 받은 이 중위는 장렬하게 전사했다.
소대장의 최후를 목격한 해병들은 분노에 차 목숨을 걸고 싸웠고 결국 북한군을 격멸하는 데 성공했다. 1개 소대 병력으로 적의 대대를 막아낸 것이다.
이 중위는 대한제국 시대부터 국난 극복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자 가문 출신으로, 증조부 이남규·조부 이충구·부친 이승복 선생과 함께 현충원에 안장돼 있다.
[연합뉴스]2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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