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란민 살린 ‘한국의 쉰들러’ 고 현봉학 박사 동상 세웠다
19일 서울 중구 연세세브란스 빌딩 앞 광장에서 열린 고 현봉학 박사의 동상 제막식에서 내빈들이 동상을 제막하고 있다. 해병대사령부 제공
‘한국의 쉰들러’로 불리는 고(故) 현봉학 박사의 동상이 건립됐다. 국가보훈처(이하 보훈처)는 19일 오후 서울 중구 연세세브란스 빌딩 광장에서 ‘현봉학 박사 동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현 박사는 1950년 8월 해병대 문관으로 활약하면서 미군의 최신 무기인 BAR 자동기관총을 공수해 한국 해병대의 열악한 장비를 단숨에 업그레이드했다. 한국 해병대는 이를 바탕으로 통영상륙작전에서 ‘귀신 잡는 해병대’의 면모를 전 세계에 떨쳤다.
특히 현 박사는 6·25전쟁 흥남철수작전 때 에드워드 아먼드 미 10군단장에게 9만8000여 명의 피란민을 선박에 태워 데려가 달라고 간곡히 요청해 이들을 안전하게 구출하는 데 기여했다.
또 서부전선을 지키던 한국 해병대가 1959년 3월 상륙작전의 ‘모항(母港)’인 포항기지로 이전하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해병대는 현 박사의 이러한 공적을 기려 2002년 ‘제29호 명예해병’으로 위촉했으며, 보훈처에 박사의 해병대 문관 재직기록 등을 제공해 이날 제막식에서 보국훈장 통일장을 서훈받는 데 일조했다.
제막식에는 박승춘 보훈처장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이상훈(중장) 해병대사령관, 흥남철수작전 기념사업회원 등이 참석했다.
당시 철수하던 후송선 메러디스 빅토리호에서 태어난 손양영·이경필 씨도 자리를 함께 했다. 제막식에서 보훈처는 현 박사의 딸 에스더 씨에게 선친의 공적을 인정하는 국가유공자 증서를 수여했고, 해병대는 보국훈장 통일장과 ‘해병대 핵심가치상’을 수여했다.
[국방일보]2016.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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