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이 되기까지>36부 사격대회1,,,
박병태가 복귀를 하였다..
"야,,,어땠냐?미아리 갔었냐?"
"당연한거 아녀?"
"얘기좀 해봐,,진짜 리얼하게,,얼른~후딱~"
한참을 뜸을 들이던 병태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미아리 가기전 술 먹은것과 구경댕긴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아리간것까지..
병태의 입에서 난 충격적인 얘기를 듣게 되었다...
일명 쑈라는걸 하는데 내 수준에서는 과히 상상을 초월하는 것들이었다...
무지 많은 쑈를 봤다는데 차마 글로써 서술하지는 않겠다...
병태놈 파트너가 쑈를 하던 아가씨였다는데 선물을 주더란다..
그게 뭔고 하니 붓글씨,,,
커다란 화선지에 박병태란 이름이 새겨진 붓글씨,,
직인은 아가씨의 입술자국이 찍힌 붓글씨...
그게 무슨 선물이냐 하겠지만 손으로 쓴 붓글씨가 아니다^^;
거시기에 붓을 꼽고 쓴 글씨라 더 충격이었다...함께 갔던 선임들 모두 병태를 부러워 하며
"야~너 진짜 땡잡은 놈이다,,그게 구하기 드럽게 어려운건데.."
병태에게 한번 보자고 조르자 집에 놔두고 왔단다,,나중에 자기집 놀러오면 꼭 보여준다는
약속만 남긴체...
전역하고 이놈이 사는 전북 임실에 놀러가서 그 붓글씨를 보자고했다..
근데 장농뒤에 넘어가서 꺼내기가 어렵단다,,
"이 새끼,,구라 아녀?내가 장농 들테니까 꺼내봐..."
"아~나중에 보여줄께..."
그리고 1년이 지났고 다시 물었을때는 잃어버렸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드러븐 새끼...선임들의 말을 들어보면 진짜 받았다는데 무슨 가보라고 그걸 안보여주는지~
병태가 복귀하자 점차 소대에 활력이 붙기 시작했다,,,
며칠후면 대대별 사격대회가 있었다,,,51대대,52대대,53대대 전원이 참가하여 사격대회를
하는것이었는데 장소는 51대대로 기억된다...
사격을 위해 전 대원이 53대대에 집결을 하였다,,대대에 가면 밥먹기가 무지 어렵다..
아무래도 기수가 후달리다 보니 선임들이 챙겨주지 않으면 눈치때문에 먹질 못한다..
대체로 병장선임과 막내<이병>들은 밥을 먹지만 어설픈 중간기수는 쉽지가 않다..
상병오장 선임이 어느정도 유도리를 발휘하여 챙겨줄거라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다..
선임들 모두 밥을 드신후 어디론가 전부 짱박혔다..
밥을 못 먹은 기수는 나랑 병태를 일수로 쫄따구들이었다..
갓 일병단 일병 나부랭이가 어찌 빵빵한 기수빨이 있는 대대에서 밥을 먹을수 있겠는가..
우리는 못 먹더라도 밑에 애들은 밥을 먹여야겠기에 병태랑 둘이서 열심히 애들을 주계로
밀어넣었다..우린 나중에 먹어야겠다는 생각으로,,,
하지만 밑에 애들이 먹고난후 밥은 남아있지 않았다...
츄라이를 씻기 위해 쫄따구들과 수돗가로 향했는데 대대 병장선임쯤 되시는 분이
"너희들 어디 근무하냐?"
"옛,,교동도있습니다.."
"츄라이 그냥 놔두고 가라,,여기서 알아서 처리할테니.."
츄라이를 닦으려고 하자 그냥 가라고 재촉하신다..
어쩔수 없이 대강이라도 닦은후 츄라이를 주계에 가져다 주었다..
그리곤 짱박힐수도 없기에 그냥 주계앞에서 밑에 애들이랑 멍하니 선임들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대대 상병선임이 우리에게 욕을 하며 다가온다...
"야,,,,여기서 일수가 누구야?"
아무래도 일병과 이병뿐이 없었으니 욕을 하셨으리라~
병태랑 서로 눈치만 보다 내가 앞으로 나가
"필~~승!! 이병<일병이지만 기합땜시^^> 이경선입니다.."
"이 개새끼들이 뒤질려고,,,"
하시며 발길질,주먹질이 이어진다...
왜 맞는지 모르겠다,,,선임이 때리니 신나게 맞는수 밖에,,
귀싸대기도 맞고 걷어도 차이고 제껴서도 맞고,,암튼 대대에서 서럽게 터졌다..
츄라이 제대로 안 닦았다나 뭐라나~
오늘도 결국 동기인 병태가 있는대도 나만 직살나게 터졌다..젠장~
실컷 때리던 선임 지치셨는지 다시 닦으란 말과 함께 사라지신다...
병태를 보았다..이놈 안타깝다는 눈빛으로 날 쳐다본다...
"개새꺄~너 왜 가만있었어?"
"내가 일수라고 말하려는데 너가 먼저 나섰잔어,,"
"염병~이젠 니가 알아서 해,,나만 터졌잔어.."
"너 아무래도 굿이라도 해야 되는거 아니냐?왜 너만 터지냐? ㅋㅋㅋ"
우리만 놔두고 짱박힌 776기 선임들이 야속하다,,776기 선임도 그 당시 짱박힐 짬밥이 아니었는데..
30여분이 지나자 서서히 선임들이 모습을 들어내신다...
776기 선임에게 다가가 좀전에 있었던 일을 말씀드렸다...
"그래? 누군데?몇기디?"
"잘 모르겠습니다,,상병선임이셨습니다.."
"알았다,,내가 위 선임들한테 얘기할께.."
하지만 그걸로 땡이었다..누군지 모르니 찾을수가 있어야 말이지...
에고~아무래도난 맞을복이 타고난것 같다,,,쓰벌~
37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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