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이 되기까지>51부 군생활 좃같네...
어느덧 일병의 중간까지 오게 되자 윗선임들은 하나둘 전역을 하기 시작했고 그 빈자리만큼 쫄따구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그중에 유독 꼴통짓을 하던 상근예비역 이명길...
나이가 나보단 2~3살정도 많았던 거로 기억한다...내가 주계를 탈출하기에 이놈이 대단한 역활을 잘 수행해줬다...굳이 역활을 했다기보단 이놈의 꼴통짓과 지놈이 원해 주계를 보게 된 것이다..
이놈이 주계를 택하기까지 아마 아래의 이유가 작용했을 것이다..
이놈이 처음 우리 소대로 전입해 온날 맏선임 임경모해병님의 초병으로 나가게 되었다..
맏선임이 이놈과 데리고 근무를 나갔다가 철수를 하면 나랑 박병태는 여지없이 깨지기 일쑤였다..
이놈의 대표적인 기합빠진 행동 중 하나가 근무중 졸다가 얻어터졌는데 그때 내뱉은 말이었다..
맏선임 이명길이가 조는걸 확인후 바로 응징에 들어갔는데 죽통을 날리자 구석탱이로 자빠지더니
벌벌 떨더란다..
"야,,해병이 맞는거 겁내게 되있어? 이 새끼 완전 돌았구만,,,"
일어나는거 다시 주먹으로 날리고 발로 집어차며 하던중 이놈이 대뜸
"임경모 해병님 한번만 봐주십시요..."
푸하하,,,해병대에서 한번만 봐달라는 소리는 그냥 소리없이 날 죽여주십시요라는 말과 상통하는것을^^
암튼 이놈 맏선임한테 허벌나게 터지는게 일이었다..임경모해병님 나름대로 이렇게 허약한 놈을 강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굴리고 때리고 더더욱 모질게 다뤘다...
그러니 이놈이 고생 안하는 길은 주계로 가는게 상책이라 생각했을것이다..
가끔 밥을 하다보면 츄라이를 닦기 위해 이놈이 들어와 자주 묻지도 않은 말을 하곤한다..
"이경선 해병님 저 사회있을때 중국집에 일했었습니다.."
"근데?시팔놈아 니도 내밥 드러워서 못먹겠냐?"
"아닙니다,,이경선해병님 밥 진짜 맛있습니다.."
"근데?"
"아닙니다.."
ㅋㅋㅋ 지딴에는 그럼 너가 할래?라고 말할줄 알았나보다,,,,
이놈이 주계를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것은 맏선임의 구타보단 박병태의 구타가 큰 작용을 했다..
병태 초병으로써 근무를 나가다가 병태가 오줌이 마려워 먼저 근무 진입하라고 했단다..
대체로 이병들이 귀가 어두운 편이다,,나도 그랬으니^^
멍하게 있다가 병태의 욕을 직살나게 듣고 난후 혼자서 근무지로 진입했단다..
병태가 오줌을 누고 천천히 근무지에 다다랐을때 병기가 땅바닥에 패대기 쳐지는 소리가 들리더란다..
그리고 뭐라고 씨부렁 거리는 소리와 함께...
병태는 자세를 낮춘다음 살그머니 동초아래까지 가서 이놈이 하는 말을 들으니
"와~시팔,진짜 군대 좃같네,,나이도 어린놈들한테 맞아야되고,,젠장~좃같네~..."
그때 나이 우리가 20살,,,이놈이 23살인가 그랬으니 그런말 나올만도 하다..
병태 바로 동초위에 뛰어올라가 명길이를 벽에 붙힌후 바로 졔껴서 모가지 마사지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너 뭐라고 그랬어 개새꺄~"
"아무말도 안했습니다.."
"존만한게 뒤질려고 거짓말까지 하네?똑바로 얘기해.."
병태는 말하면서 때리는 스타일이다...나는 말이 끝난후 타작을 하는 스타일이고^^
대화 도중 계속 모가지에 가격을 했단다..
"빨리 얘기해,,뭐라고 했어?"
"아무말도 안했습니다.."
"너 이새끼 뭐라고 안할테니 남자대 남자로써 얘기해라,,안하면 너 초상나는줄 알아.."
그래도 이명길이 겁먹은 얼굴로 말을 안하더란다..
"야,,진짜 안떄릴테니까 사나이답게 말해,,진짜 안때린다,,약속하마.."
그러자 안심이 되었던지 사나이답게 자기의 속마음을 얘기했다..
"군생활 좃같다고,,나이 어린 사람한테 맞아서 기분 나쁘다고 했습니다.."
"그래? 사나이 답게 말하면 얼마나 좋아,,그래? 안그래?"
"그렇습니다..."
"그렇긴 뭐가 그래? 개새꺄,,너 오늘 뒤졌어..."
병태 인정사정없이 명길이의 죽통과 모가지를 가격했는데 이놈 역시 자기가 죽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나보다..
살기위한 명길이의 처절한 몸부림은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었다..
병태를 밀치고는 2미터가 넘는 동초에서 뛰어내려 도망을 가더란다..
"....^^;.."
당황한 병태....
뭐빠지게 도망가는 명길이....
아차하면 탈영이다...상황의 다급함을 눈치챈 병태역시 동초를 뛰어내려 그놈을 쫓기 시작했다..
웬지 모르게 엉성하고 운동신경이 떨어지는 명길이,,,그러나 이날은 병태눈에 명길이가 슈퍼맨으로
보이더란다,,,교통호고 뭐고 간에 그냥 붕붕 날아서 날아가더란다..
병태도 있는 힘껏 쫓았는데 이놈이 마지막 교통호를 날으는 순간 착지가 불안정해서 그대로 곤두박질을
하더란다,,,
병태 역시 조마조마 했을것이다,,,5미터만 더가면 병장선임들이 티오디<야간 야시장비>방카가 있기
때문이다..아마 도망가고 쫓는거 걸렸으면 아마도 853에 진한 피비린내가 진동을 하였으리라~
나자빠진 명길이의 멱살을 잡고 일으키자
"박병태해병님 발 삐었습니다.."
어이가 없어도 이리도 없을까,,,,걷지 못하겠다는 명길이를 병태는 들처업고 동초까지 왔다..
동초로 데리고 왔고 남자로써 30여분간에 대화를 나눴단다..
이놈의 심정을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그냥 놔둘수는 없는일!!!
안때리겠다는 약속을 하자마자 근무가 끝나도록 명길이를 타작하기 시작했다..
853 동초에서는 이렇게 병태에게 터지며 울부짖는 명길이의 신음소리만이 울려퍼졌다..
이렇다보니 명길이 눈에 근무 안나가고 밥만 하는 내가 부러워 보이는건 당연지사...
"이경선해병님 제가 주계보면 안되겠습니까?"
"그렇게 하고싶냐?"
"옛,,그렇습니다.."
"정 원한다면 그렇게 해주지,,소대장님한테 건의해볼께..."
이렇게해서 이놈의 처절한 지원으로 내가 주계를 탈출할수가 있었다..
근데 중국집에서 일했다는 이놈의 말이 거짓은 아니었다...
부식으로 탕수육이며 짬뽕까지 만드는 걸 보면 말이다...
하지만 이놈은 전역하는 그날까지 주계에서의 또다른 악몽에 시달리게 된다,,,ㅋㅋㅋ
주계를 나오고 다시 근무를 나가게 되었다...그것도 선임들이 많이 빠진 관계로 초병이 아닌 초장으로^^
5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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