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일기/해병782기 이경선

<해병이 되기까지>55부 동기의 눈물젖은 빵,,,

머린코341(mc341) 2017. 2. 7. 12:45

<해병이 되기까지>55부 동기의 눈물젖은 빵,,,


과업이 끝나고 저녁식사까지 마친후 약간의 싸이드 시간,,,


병태와 손을 잡고 병사뒤에 짱박혔다...둘만의 담배시간 및 동기애를 다지는 곳이다..


사회있을때 얘기부터 선임들 욕등을 하며 시간을 죽이고 있는데 748기 선임의 호출이 있다..


"박병태~이경선~,,,이 호로새끼들 어디로 짱박혔어?"


담배불을 얼른 끄고 748기 송종우해병님에게로 달려갔다..


"어디 짱박혀 있었어?"
"병사뒤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누가 동기 아니랄까봐 똑같이 짱박히나?"
"아닙니다..."
"둘다 따라와...."


나와 병태는 송종우해병님의 인솔하에 주계밖으로 불려나갔다..


그때 무엇때문인지는 기억이 가물하나 암튼 나랑 병태는 이날 송종우해병님에게 타작을 당했다...


"누가 먼저 맞을래?"


내가 먼저 맞겠다고 대답을 하려하자 용감한 병태가 먼저


"제가 먼저 맞겠습니다.."


매도 먼저 맞는 놈이 낫다고 병태가 선수를 친것이다..


"그래?그럼 병태부터 제껴라..."


참고로 송종우해병님은 왼손잡이다...


아마도 병태가 대충 10방이상 모가지에 주먹세례를 받았다...


퍽~~퍽~~퍽~~


왼손으로 병태를 타작하던 송종우해병님 주먹을 잘못 휘두르셨는지 타작을 멈추신다..


주먹질을 하다가 병태 다른곳에 부딪혀 아파하는 송종우해병님...


"병태는 이제 빠지고 이경선 제껴라..."


왼손이 아프니 당연히 오른손으로 내 모가지를 가격하신다...


왼손잡이의 특징중 하나가 반대손은 힘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잘 쓰지 않으니 타격률 및 적중률이 현저히 떨어진다..


제껴서 맞고는 있으나 통증이 없다,,,으메~ 좋은것^^


타격률과 적중률이 떨어지다 보니 송종우해병님 내게 가하던 타작을 중도에 포기하신다..


병태가 대략 15방정도 맞았고 내가 대충 8방정도 맞은것 같다...


그렇게 타작이 끝나고 생활 똑바로 하라는 말만 남기시고 병사로 들어가신다..


송종우해병님이 들어가시고 난후 난 병태의 손을 이끌고 주계로 향했다..


병태를 의자에 앉히고 주위를 둘러본후 냉장고 문을 열고 부식으로 나온 빵과 우유를 병태에게 건냈다...


"먹어라,,,맞은만큼 먹어야 산다,,,"


병태는 아무말도 없이 내가 주는 빵을 조금조금씩 먹더니 갑자기 흐느끼기 시작한다..


"흑흑흑~씨팔 좃같아서 군생활 못해먹겠다.."


아~이 무슨 일인가,,,,동기의 눈물젖은 빵을 먹는 모습을 보니 내맘이 쓰려온다..


"괜찮다,,,한두번 맞는것도 아닌데 뭘,,,그냥 참아라.."
"개새끼야,,조용해라,,넌 나보다 적게 맞았다 아니가?흑흑~"
"지랄하네,,,니가 나보다 5대정도 밖에 더 맞았나?남자새끼가 동기보다 더 맞았다고 질질 짜냐?"
"야,,,내가 더 많이 맞았다고 우는줄 아냐?"
"그럼 왜 우는데?"
"너 이새끼 송종우해병님 어떤손 쓰는지 알어?몰라?"
"왼손잡이잔어,,,,근데 왜?아~넌 왼손으로 맞고 난 오른손으로 맞아서?"
"개새꺄~왼손에 반지끼고 있잔아....흑흑흑~훌쩍,,,"
"하하하,,아~반지낀 손에 맞았구나,,,어디 보자?"


병태의 목을 살짝 제끼니 꼭 여자에게 빨린 자국처럼 해병반지알 크기의 빨간 반점이 생겨있다..
이놈 무지 서러웠던 모양이다...


동긴데 누군 반지낀 왼손잡이 선임에게 10방이상 맞고 또 누구는 반지안낀 힘없는 오른손에 몇대 맞지 않았으니^^


암튼 동기가 덜 맞았으면 축하해줘야 될것을 소심한 동기새끼는 끝까지 질질 짜댄다..


선임들의 연속적인 전역으로 초병에서 초장으로 근무를 나가게 되었다...


근무진입 10분전!!!


맏후임 전우종이도 초장이다....내무실을 나와 병기를 챙기다보니 맏후임 전우종이가 자기 초병을 데리고 내곁을 지나간다...


"우종아...넌 근무 어디냐?"
",,,,,,,,"


대답없이 그냥 휙~


"야,,어디 가냐고?"
"$$%^&&%##^&&@#$"


웅얼거리더니 또 지나친다...그리곤 주계로 들어간다...


초병인 이병애들도 보는데 가슴 밑에서 부터 무언가가 치솟는다,,,


"야,,내 병기 가지고 있어...."


병기를 초병에게 맡기고 주계로 들어갔다....


전우종이는 주계에서 우유를 마시고 있었다....


맏후임과 맏선임의 사이는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는 사이라고 본다,,,


가장 좋으면서도 가장 무서운게 맏선임이거늘 너무 풀어준 탓에 똥,오줌을 못가린다...


"야,,존만한 새끼가 잘해주니까 눈에 뵈는게 없나?"
"뭐가 말씀입니까?"
"내가 근무 어디냐고 물어봤어?안 물어봤어?"
"매복지라고 말했지 않습니까?"


꼰티성 대답이었다...


난 후임들에게 주먹을 쓰지 않는다,,물론 쓴다,,하지만 웬만한건 병태에게 맡기고 난 다독거리는 일이 더 많다...왜냐?천사니까^^


천사의 모습으로 있을 상황이 아니었다....너무 잘해주니까 병태는 겁을 내는데 나를 겁을 안낸다고 생각하던 차에 제대로 걸린것이다..


"너 이새끼 일루와,,,제껴,,개새꺄~"


꼰티성으로 모가지를 어설프게 제낀다...


"어쭈,,맏선임이 개 호구로 보인다 이거지?"


손을 뻗쳐 바로 이놈의 앞머리를 잡은 다음 왼쪽으로 확~제낀후 주먹으로 인정사정 볼거없이 타작을 시작했다..


무척이나 당황해하던 우종이....


직살나게 때렸다,,,모가지를 부러뜨린다는 생각으로 타작을 했으니 짐작이 될것이다...


이날 이후로 우종이는 나에게 더이상 꼰티성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나역시 이날일로 인해 후임에게 천사의 모습이 최선이 아니란걸 깨달았다...


두명의 동기가 있다,,한명은 천사고 한명은 악마이다....


이제 두명의 동기는 천사,악마의 역활을 벗어던지고 후임들 기합들이기에 돌입했다...


56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