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실록 600자-10
아까 8시경부터...
예전에 포항시 해병대 전우회 기동 순찰대 대원들 의 모임에 갔다 왔습니다.
이제 20여명 밖에 남지 않은 모임회 회원들이지만 열심히 해병대 출신들 답게 음에서
묵묵히 봉사 활동을 해온 대원들이었습니다.
오늘 안건사항으로..
포항지역 소년소녀 가장 돕기 선정자 를 찿아 도와 주기로 했으며
백혈병에 시달리는 이성덕 해병을 위해 헌혈증 모으기 운동 에 동참 하기로 결정 됐습니다.
그리고 김대남 중사와 교분이 있는 회원 노인민(예전 신병 3대대 악질 빽빠가지 교관)도 저희 모임에 있습니다.
우리 모두 이성덕 해병을 도웁시다 .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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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휴가 복귀..
"필승! 신고 합니다 하사 송기완 외 6명은 서기 1990년 2월 5일 부터 동년 동월 9일 까지
위로휴가를 무사히 마치고 귀대 하였습니다 이에 신고 합니다 필승!"
당시 위로 휴가는
신임하사인 송기완 과 임경묵 하사
그리고 내 동기 4명 총 6명이 다녀왔었다.
하사 송기완 은 실무배치가 우리 보다 약 1달 늦었다.
후일 전역후 동원 훈련때 중대 가보니 중사 계급장을 달고 중대 고참 하사관으로
* 뺑이 까고 있었다.
위로 휴가자 복귀날은 소대 파티 날이다.
나는 인절미 를 라면 박스 로 한박스를 어머님이 해주셔 복귀 할때 들고 들어 왔다
낑낑 거리며..
중대장님 이신 김삼영 중대장님께 당시 전령(601기 김창호 해병님) 을 통해 좀 드리고
하사관 전술 연구실에 중대 선하 인 박태호 선하에게도 드리고
IBS 선하인 박진관 선하에게도 드렸다.
중대 고참 해병들께 이리 저리 끌려 다니며 복귀 신고를 한다.
사가지고 온 88 라이트 2 보루는 금세 동이 난다.
570 자 선임과 580 자 떼 고참 들껜 두갑씩
590자 선임들껜 한갑씩 600자 초반은 아직 후달리는 기수라 반갑씩
소대 보고자 해병님 을 통해 그 밑 600자 초반과 610자 선임들껜 5 까치씩
620자는 한두까치로 자연스레 지급된다.
중대 선임들 신고후 소대장과 소대 고참 분대장인 정성훈 하사에겐
그냥 의식적으로 흐물 거리며 신고 한다.
이도 인계 사항이었다.
휴가 복귀자인 나와 동기 3 놈은 중대 선임 하사인 박태호 선하 에게 불려 간다.
휴가중 이상 유무를 확인 하기 위해..
그때 내 동기인 화기소대 631 기 이병수는 들통이 났다.
그 녀석 그린사지 동정복 주머니에 마이가리 상병 계급장이 나온 것이다.
그리고 2소대에 있는 정기영인 실잠바 명찰에 오바르크 친것이 들통이 난것이다.
그런데도 중대 선하는 아무소리 안하고 넘어간다.
다 아는 모양이었다.하긴 한두명 보나....
저녁 순검 청소 시간..
소대 선임 해병님들은 순검 청소를 시키지 않는다.
어느정도 고참선은 2층 침상에 누워 있고
그 밑 기수는 기수별로 병기청소 밀대질 걸래질 유리창 청소 침구까는조 쓰레기 버리는 해병등
각기 맡은 역활이 있다.
건방지게 밀대질 하는놈이 병기청소 하다간 죽통 날라간다.
순검청소후 음식물을 취식 하면서 휴가 기간중 있었던 일을
고참 해병님 귀를 억수로 즐겁게 해 줘야 하는지라.
이 또한 약간의 이빨을 석어 가면서 한다.
휴가 복귀날은 이상하게도 조용히 넘어간다.
휴가 복귀자에 대한 배려일까(?)...
그 이튿날 소대 분위기가 개판 5 분전이다.
어제 저녁 어느 중대에서 우리 소대 기름통에 기름을 몽땅 긴빠이 해간 것이다.
이 또한 찜빠 중에 큰 찜빠다.
소대 보고자 선임 해병 밑으론 항상 총기상 1시간 전에 일찍 일어나
난로에 불을 켜 놓는데 이상하게 불이 안붙어 보니 밤세 7중대 한테 긴빠이 당한뒤라..
의심은 가는데 물증이 없는지라..
기름 한방울 없는 텅빈 소대 기름통....
고참들의 메서운 눈초리..에그 * 됐다.
그날 소대 에선 기수별로 불려가 소대 공실에서 한 푸닥 거리 한다.
당연히 그 불똥은 쫄따구 들인 629.630.631 기 한테도 돌아 온다.
이 웬쑤의 22대대 도깨비 7중대...
그날 저녁 622기 최종철 해병님과 하현면 해병님
우리 쫄따구 특공대 보고 말한다.
책임 지고 내일 아침 까지 만땅 채워 놔라 는 특명을 하사 받는다.
만일 내일 아침 까지 만땅 안채워 두면 알아서 하라고 한다.
그날밤 때마침 하늘엔 달빛도 없다..
629기인 강재웅 해병님을 깨우지만 일어 나질 않는다.
"너거 둘이 해..."
* 나게 빠져서 그런가...ㅎㅎ
630기 오동환 해병님과 나는 소대 창문을 넘어 7중대 기름통 밑으로 잠입한다.
7중대 1소대 부터 화기소대 까지 기름통을 흔들어 보니 누가 벌써 털어 갔는지라
알고 보니 2소대 나의 동기인 정기영이 그 개 ** 가 한걸음 빨랐던 것이다..
나와 1기 선임인 오동환 해병님은 결국 결정 했다.
7중대 중대장실 기름 털기로..
7중대 중대장실 기름은 항상 보면 만땅이다.
지휘관에 대한 배려인가...
중대장실 기름을 몽땅 털어 소대 기름통에 같다 붓는다.
가슴은 쿵당쿵당 ...
내친김에 5중대 로 간다.
5중대는 그런데로 소대 기름통에 기름이 많은지라..
5중대 기름도 한 깡통 가득히 긴빠이 해오고.....
스페어 기름까지 채워놔 그런데로 가슴이 푸근하다..
새벽 2시경 소대로 잠입에 성공 살포시 침상으로 가 잠을 청한다.
이튿날 아침....
난리 났다.
분명 새벽 까지 만땅인데 어느 중대 인지 모르겠는데 이번엔 스페어 기름 까지 도로
긴빠이 당한 것이다.
긴빠이 정신이 투철한 22대대 장병들...
정말 존경 스럽다.
왜 우리 대대는 스팀을 안 넣어 주는거야...
최종철 해병님..
조용히 공실로 부른다
"이 개 ** 들 * 나게 빨아라 하네 "
한 푸닥거리 한다.
난 622기 최종철 해병님에 대한 좋은 기억은 없다.
같은 동기인데도 다른소대 이강섭 해병님과 변기식 해병님은 사람도 좋고
순한데 최종철 해병님은 끝까지 나를 괴롭혔다
훗날 내가 일병 1호봉때 계급별 토의시간에 맞아 기절까지 했다.
결국 이 622기 최종철 해병님은 진해 육경대로 일병 달고 얼마 안 있다가
전출을 갔다.
전출 가는 그날 아침 까지 괴롭혔고 육경대에 계시면서도 부대로 전화가 와 나를
전화로 괴롭혔다 정말 질긴 분이다.
그날 저녁 ...
난 또 털었다
이번엔 22대대 대대장실(당시 박후석 중령) 기름을 몽땅...
이 자리를 빌어 90년 겨울과 91년 겨울철 22대대 기름 긴빠이 를 당한
대대장실부터 5.7.본부.화기 중대 여러분 그리고 대대 주계 주계병님들..
수송반 출신 해병님들...
그 때 긴빠이 범인이 본인임을 밝힙니다.
어쩔수 없어 긴빠이를 했으니 용서 해 주십시요
공소 시효가 지나 무죄가 성립되는지요,,,,
90년 2월 포항 1사단 22대대 의 밤은 긴빠이로 시작해 긴빠이로 끝이 나며
흘러 가고 있었다.
90년 3월 초 중대뿐 아니라 사단 전 병력이 군장검열 준비로 정신이 없다
다른 연대는 TS 준비로
우리 2연대는 RLT 훈련 대비로...
정신없이 바쁜데 내 1기 선임인 오동환 해병님은 토요일 오전 서문 면회실로
애인인 홍성희씨를 만나러 간다...
*나게 부럽다....
에구 나도 좀 데려 가지
그때 중대 전화벨이 울린다.
나에게 애인이 면회 신청...
어 나한테는 애인도 없는데..
알고보니 우리의 오동환 해병님이 가라면회 신청을 한것이다.
소대에서 불쌍히 있을 나를 생각해 ...
역시 쫄병의 마음은 쫄따구 만이 아는지라....
11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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