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일기/해병631기 김보철

나의 실록 600자-12

머린코341(mc341) 2017. 5. 13. 17:08

나의 실록 600자-12


야삽 긴빠이.......
긴빠이의 불문률은 절대 같은 중대의 물품은 긴빠이 안하는게 원칙이나
때에 따라선 인정 사정 볼것 도 없다,,ㅋㅋㅋ
훈련중 도난 당한 야삽,,,,,,,


어느 정도 숙영지 에 텐트도 다 치고 저녁 식사준비..
고체연료를 꺼내 불을 붙인 다음 그 위에 함구를 올려 밥을 한다.
밥 하는 기수는 주로 중간 기수의 몴이다.
고참들은 사재 고물 라디오에 이어폰을 꼽고 주로 잠을 청한다.
후달리는 기수는  방카위장-주로 갈대나 소나무 가지를 꺽어와 위장을 한다.
또는 물 작업원 ..혹은 방카주위 물 배수로 파기..
혹 물 작업원 으로 차출되 나간다.
자바라 물통에 물을 길어 오고 수통에도 물을 가득 채워 온다.
즐거운 저녁 식사시간..
주된 반찬은 단무지에 김치..
운 좋으면 라면을 끓여서 기수별로 한 젓가락씩 떠 먹으나
후달리는 기수는 구경도 못하고 그저 단무지와 김치를 벗 삼아서 식사를 한다.
저녁 식사후 우리 중대는 형산강 강가로 향한다.
얼굴에 묻어 있는 위장 크레용을 지우기 위해
아직 찬 바람이 부는 지라 강가엔 얼음이 끼어 있다,
대략 씻는둥 마는둥........
오래 간만에 세수를 하니 시원하다.
가지고 온 다이얄 비누는 찬 물에 잘 풀리지도 않는다.
소대별로 건재를 유지해 숙영지로 출발한다.
아직 잠잘 시간은 아니나 야외훈련 특성상 일찍 인원 파악만 한뒤 잠을 청한다.
난 3분대1조인 관계로 598기 남용길 해병님.그리고 614기 이용태 해병님과 같이 잠을 청한다.
zzzzzzzzzzzzzz


614기 이 용태 해병님!
나이는 나와 동갑이고 나보다 약간 생년월일이 늧다.
하지만 나를 친 동생 처럼 여겨 주었고 전역 하는 그날 까지 한 차례도 날 안 팼다.
나의 찐빠를 자신의 찐빠로 여기고 대신 (?) 해 주신 눈물 겹도록 고마운 분이다.
인천이 집이나 부모님이 안계신 분이고
90 년도 특수 수색교육을 상병 달고 가신 분이다.
당시 우리 소대에 이병이 4명 있었다
629기 강재웅.630기 오동환.631기 나. 634기 강장환...
629기 강재웅 해병님은 허리가 안 좋았었고
또한 왼손 잡이 였다.
630기 오동환 해병님은 시력이 안좋았고 체력에 문제가 있었다
또한 3기 후임인 강장환이는 주계로 파견 근무 대상자였었다.
당연히 특수 수색 31차인가......
우리 소대에 이병 말호봉으로 내가 가야 했으나
이용태 해병님이 죽어도 자신이 가야 한다고 해 나 대신 교육을 이수 하셨다.
군 생활 30개월중 제일 아쉬움이 남는게 있다면 특수 수색 교육을 이수 못한게 나에게 있어선 한이 되고 있다.
또한 이용태 해병님은 89년도 대구 수송 학교 후반기 위탁 교육중 .................
해병대와 육군 위탁 교육생들과의 집단 난투극으로 육군 애들은 병원으로 줄 줄 실려 갔으나
우리의 무적 해병들은 멀쩡 했었다..
그 사건으로 인해 614기 선배님들은 수송병과가 없는것으로 난 기억 한다.
본래 수송병이 었으나 그 사건으로 수송 학교에서 퇴교 당해 보병으로 오신 분이다.
한번 연락을 취해 보았으나 연락이 두절되 있는 상태고
598기 나의 아버지인 남용길 해병님은 이 인터넷 을 통해 10여년 만에 전화 통화를 할수 있었다.


취침,,,,,,,,,,,
고참들이 자는 잠자리엔 푹신푹신 하게 낙옆으로 물 침대를 만들어 놔야 한다,
쫄따구 들은 등짝엔 돌삐가 박혀 있어도 쥐 죽은듯이 잔다,
잠을 자도 개운 하지가 않다.
고참 선임 들이 깰까봐 조심 스레 먼저 일어나 밥을 짓는다.
언제 중대장님의 출발 신호가 있을지 모르니깐.......
항시 식사를 준비 하면서도 본부 소대 중대장님 방카만 쳐다본다.
중대장님께서 식사를 마치면 바로 출발 해야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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