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실록 600자-13
형산강가에서 하룻밤을 묵는다.
1소대.2소대.3소대.화기소대...
건재유지 대로 방커를 쳤다.
그리고 본부 소대 방카엔 본부소대 요원들과
우리의 존경 하옵는 해병대위 김삼영(2사관 학교 6기)
별명은 저팔개(?)...............
해병대 보병 중대장 ..그것도 선봉 2연대 6중대 중대장님...
연대 내 중대장님들중 끝빨 하난 죽인다.
정말 기억에 남는 중대장님 이시다.
훗날 전역후 포항 시내 중앙통에서 사모님과 애기 하나를 유모차에 끌고 다니시는 모습을 보고
나는 바로 쫓아가 시내 한복판에서 필......씅을 때린 기억이 난다.
3월이라지만 제법 새벽 공기가 차갑다.
벌써 다른 소대원들은 4시경 부터 일어나 아침식사 준비를 한다.
까만 귀마개를 하고 다 떨어진 까만 실장갑(빵꾸가 손가락 마다 나 있다)을 끼고
500자후반과 600자초반 선임들은 잠꾸러기.............
고체 연로에 불을 붙여 밥하고 반찬 하는 기수는 그곳에 중간 기수 즉 610자 이후 기수,,
선임들이 둘레 둘레 불가에 쪼그려 앉아 아침식사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소대..................불쌍했던 610자 선임들......기수복도 지질이도 없는 분들........
610기 이창훈 해병님,611기 최광렬 해병님.612기 이봉안 해병님.613기 정기만 해병님.
614기 이용태 해병님.615기 김석우 해병님,616기 류형원 해병님.617기 김종완 해병님.
618기 김용기 해병님 등은 밥하고
그리고 622기 하현면 해병님과.629기 강재웅 해병님,630기 오동환 해병님,631기 인 나.그리고
14박15일 야외훈련 막내로 나온 소대634기 강장환해병등 4명은 방카주위 청소나 하고 잔 심부름을 한다.
우리소대 610자 선임들은 진짜 기수복 없이 병장 달고도 제대로 고참 생활을 못해본 불쌍하기
짝이 없는 선임들이었다,
대신 내 바로 밑 654기 인 김경찬 .김호중 해병은 일병 달고 부터 어느 정도의 위치에서
생활했던 녀석들이다.
솔직히 나의 심정은 .................
올바로 고참 대우도 못받고 전역 했던 610자 선임들을 보다가
쫄병때부터 어느 정도 위치에 있던 650자 해병들을 볼때 역시 군대는 줄 잘서야 된다는 진리를 깨우친다.
아침식사후 우리 중대원은 오전 과업으로 형산 꼭대기 까지 (해발300 정도)
주간 공격을 한다.
그런데 청하쯤에서 헤어진 5.7중대 중대원들이 보이는게 아닌가!
우리 중대원들은 헬기를 타고 공수 됐는데
다른 중대원들은 그 먼곳에서 걸어 왔는 모양이다.
몰골이 우리보다 더 심했다.
세수를 얼마나 안했던지 얼굴엔 때 꾸정물이 위장 크래용과 번져 완전 과관이었다.
그래도 우리 중대원들은 어제 저녁 형산강가에서 세수를 했는지 깨끗했었다.
난 아직 이병이라 중대원들 얼굴을 다 모르나 얼굴이 깨끗하면 우리 중대원들
얼굴에 때 꾸정물이 흐르고 있으면 다른 중대원이라고 판단 했었다.
점심무렵 형산에서 본 숙영지로 내려와
점심은 씨레이숀으로 때우고 무장을 꾸려 출발 준비를 한다.
분대장들이 소대장에게 인원보고후 소대장들은 중대장에게 인원보고를 하고
1소대 1분대부터 두줄로 나뉘어 건재유지를 하며 앞사람과 일정 간격을 유지 한후
행군을 계속 한다.
연일 중단 택전 이라는 동네를 지나가니 107번 뻐스가 다닌다.
저 뻐스는 고등학교때 주로 내가 이용하던 시내 뻐스 인데 라 생각 하면서 쓴 웃음을 치며
598기 남용길 해병님 뒤 꽁무니만 쳐다보고 행군을 한다.
얼마쯤 가니 포항 영일고등학교 조정부 학생들이 카약.카누를 어느 호수에서 훈련 중인 풍경이다.
1시 간쯤 걸어 가니 포항 철강 공단 2단지가 보인다.
포항 신기동 일대이다,
그 당시엔 허허벌판 이었는데 지금은 3단지 까지 생겨 완전 공장 단지이다.
포항 인덕산 정상쯤 도착 하니 오천 시내가 한눈에 보이며 포항 1사단 사격장을 지나
포항 해병대 남문을 지나니
부사단장님 이 해병 군악대를 데리고 나와 격려를 하신다.
남문을 그대로 지나쳐 간곳이 탄약고 쪽 산길이다 그 산길을 지나서 한창 걸어 가니
성적산이다.................
성적산 해발 약 400미터의 고지이며 예전 그곳에 무적해병 이라 적혀 있는 산이며
그 옆이 바로 해병 1사단 벽암지 유격장이다.
성적산 밑 개울가에 또 하루 숙영을 한다,
어느덧 해는 저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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