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일기/해병631기 김보철

나의 실록 600자-46

머린코341(mc341) 2017. 7. 14. 17:19

나의 실록 600자-46


중대 고참이 되면 내무생활이 더 힘든가......
선후배님들 시절 분명 본인은 군대 생활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른다고 하는게 정답이다.
또 중대 생활때 난 분명히 말 하지만 선임들 보단 편하게 했다.
그러나 진짜 선배 해병님들 내무 생활 고생한건 내가 인정한다.
그러나 난 그렇지 않았다 ...왜냐 ,,,,,,,걉 빠져서,,ㅎㅎㅎㅎ


소대 내 밑 기수가 해병대 당시 1사단 그것도 보병 소대중 거의 있을수 없는 기수 23기!
정확히 11개월 보름 차이난다.
내 밑 654기  진짜 기숫빨 하나 죽이는 기수다.
상병 달자 마자 고참이었으니.


어느날 내가 휴가 나가 사온 초 앗쎄이 나이키 함상화를 빨아 널어 놨는데
어느 간땡이 큰 녀석이 긴빠이 해 갔다,
얼마나 열 받는지....
난 대신 다 떨어진 파란색 보급물 함상화를 신었다.
그날 부터 난 독을 품고 다녔다.
그날 이후로 온 대대 각 중대 돌아 다니며 내 신발을 찿았다.
싸재 함상화를 실을 정도면 중대 고참이라는걸 유치원 생이 아닌 이상 다 알텐데
진짜 겁을 상실한 00 부대 중대원이다.


고참이 되 내무생활에 있어 쫄병때 고참들에게 당한 일종의 보상 심리랄까.
중대 후임들 생활 하는 모습을 보니 걉 빠진게 눈에 들어온다,
나도 쫄병때 저랬을까..
아냐 저보단 낳았지...하며 혼자 생각을 한다.
군대가 흐른다고 할까.
66* 기 소대 후임이 전역할때 나에게 준 사진 뒷면에 이렇게 써 있다.
집은 서울 강동구 이며 헬스를 해 다부진 몸을 지닌 후배다.
당시에는 전역 하시는 선임들께 없는 사진 한장씩 전역 선물로 줬다.


" 631기 김보철 해병님 .30개월 고생 진짜 많았습니다.
흐르는 군대 붙잡아 볼려고 병장 고참이 되서도 이병 들 보다 더 열심히 뛰어 다니며
막아 볼려 했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해 안타까워 하시는 모습을 보며 저희들
앞으로 좀더 열심히 생활 하겠습니다.
사회 나가 꼭 연락 드리겠습니다."


어느날 ,,,,,,,,,,
참다 참다 안되 난 소대 이병을 제외하고 일병 상병들을 전부 집합 시켰다.
어디로..........
바로 중대 보급 창고 안에
당시 중대 보급병인 653기 김영대 (현재 스님이다)
보고 밖에 창고 문 잠궈 놓고 망좀 보라 하고선
소대 내 밑 654기 보다 1기 선임인 김영대 해병


"예 알겠습니다.
이 개 ** 들 얼마나 못했으면 김보철 해병님이 저러시나
내가 너거 소대 있었으면 군대 생활 완전 꼬였다"


집합 시킨후....................


"대가리 쳐 박아"
"어쭈 동작 봐라"


하면서 발로 지지 밟았다.
그러면서 야삽 가지고 빳따를 쳤다.
영창갈 각오를 하고
1열로 세워놓고 주먹 가지고 가슴팍을 풀 스윙 해서 때렸다.


"이 **들 ..엄살 피나.....요것봐라 피한다..."


소대 후임들 얼굴이 사색이 돼
한마디로 쫄아서 어쩔줄 모른다.
한 푸닥 거리 한뒤 부턴 좀 소대가 잘 돌아 가나 싶었다.


어느날 야간 근무를 서고 들어 왔는데
1층 내 밑 침상에서 662기 김종대(별명은 후까시)
코를 얼마나 고는지.............
새벽 3시..........


"야 개 ** 야! ,,   잠좀 자자..콧 구멍에 휴지 틀어막고 방독면 쓰고 자.........."


방독면을 썼어도 그 코고는 소리가 소대 전체를 울린다.
아마 LVT 뺨 치는 소리다,
난 병장 때 이녀석 때문에 잠을 설쳤다.
나 뿐만 아니라 소대 고참들이 이 녀석 땜에 잠을 설치기 일수였다,
아주 괴로운놈,,,,,,
생긴건 쌔까맣고 권투선수 문성길씨 닮은놈....징그럽다.ㅎㅎㅎ


우리중대는 어느날 LST-673 비봉호(우리 대대가 주로 타던 함정)
탑승 훈련을 마치고 부대 복귀를 하게 됐다.
중대 연병장에 전 중대원이 집합해 내무실로 들어가기만 기다리는데
당시 해간 00기  000 소대장.............
중대원 들에게 같은 욕을 해댔다.
장교 알기를 이병 ** 들 보다  더 취급 안하고
* 나게 걉 빠진 6중대원들이라고...............


난 좀 심하지 않나 생각을 했다
이유는 소대장 전령이 소대장 밥을 깜빡 하고 안 타다 줬는 모양이다.
밥 한끼 굶었다고 저리 할수 있을까
난 그대로 소대장을 꼴아봤다.
하극상(?)을 져지르고 만것이다.
눈도 안 껌뻑 거리고 그대로 뻣뻣이 쳐다보니

 
"전부 중대 들어 가고 김보철이 너만 소대장실로 들어와"
"너 내가 한 말이 그리 꼽냐...."
"어찌 제가 소대장님 말씀을 듣고 꼽다고 하겠습니까"
"그런데 왜 꼴아봐"
"저는 단지 별일도 아닌데 훈련 열심히 하고 들어온 중대원들 사기도 있고 한데
소대장님으로서 수고 했다는 격려의 말씀은 없고
그런식으로  중대원 전체를 싸잡아 욕을 해 중대 분위기를 흐틀어 놀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당사자 전령들을 조용히 부르던지 아니면 소대 선임해병(보고자) 들을
불러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타일러도 충분하다고 전 판단 합니다"


라고 흐트럼 없이 말을 했었다,
그 일이 있고나선 소대장님은 나에게 참 잘 해줬다,
그 분이 대대 인사관으로 계실때
우리 22대대와 구룡포 한얼 향우회와 자매 결연을 맺게 되었다.
당시 22대대 병 대표로 날 추천해 그 행사에 참석해 술과 푸짐한 안주를 얻어 먹고 왔었다.
지금도 구룡포 한얼 향우회와 22대대가 자매결연 중이다.


1991년 11월 토암산 100K 행군.............
중대 622기 선임이 최고 고참으로 나가게 됐으며
중대 최고참 621기 김동주해병 (구룡포 가 집,,내둘도 없는 친구의 친구)
만 잔류하고 우리 2연대는 토암산으로 출발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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