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실록 600자-55
찬바람 몰아치는 포항의 겨울바다.....
한 겨울날 도구 앞바다의 IBS 훈련이 실시됐다...
아 쓰벌거 * 나게 춥네...
그져 한 겨울엔 따스한 소대 내무실에서 팅팅면 이나 끓여 먹거나
동기들과 PX 가서 자판기 따스한 커피에 과자나 푹 찍어 가지고 한입에 쏙...
그래도 심심하면 다른 중대 동기들 잘들 살아 있나 각중대순시나 하고
포항병원에 가서 짜장면 먹는 재미..
혹은 서문 면회실 기웃거리면서 후임 해병들 면회온 아가씨들이나 찝쩍 대다가..
헛탕만 치고 맥주 한잔에 통닭 얻어묵는 재미로 보내는디....
우야된게 난 한 겨울날 개 떨듯이 달달 떨면서 IBS 훈련이나 받고....
다른 대대 동기 녀석들은 추억록 만든다고 그림이나 글씨 잘 쓰는 작업원 해병들
데려다가 작업에 열외 시키면서까지 갖은 아양을 다 떨어 가면서
온갖 이빨 사진에다가 받지도 않은 온갖 해병대 훈련은 지 혼자 다 받은것 처럼...
자세 그림이나 온갖 요상한 모양을 한 그림을 복사 하듯이 돌려 가면서 그린다.
와 진짜 * 나게 부럽기도 하다...
하지만 해병병장 김보철 이는 한푼의 돈이라도 벌기 위해
그 추운 겨울날 도구 앞바다에 몸을 담근다,,,,,,
15.000원 벌려구.....애구 처량한 신세
그래도 좋다 ..IBS 훈련을 나가면 그런데로 닭 다리라도 뜯을수 있고 부식이
영내 있을때 보다 잘 나오고
또한 저녁 간식으로 우유와 특식이 나오니깐....
그리고 고참들 ..두리두리 둘러 앉아서 팅팅면 끓여 놓고 쓴 쐐주 한잔 할수 있는
재미가 있지 않는가.......
새벽 두시 ...야간 침투 훈련...
고참들은 노팬티에 여성용 팬티 스타킹을 신는다..
그 위에 위장복을 입고 P.T체조 몇번 한 다음...
진수란 명령에 따라
풍덩 풍덩.....
고참들은 쌔무워카 안 버릴려고 미리 보트에 타고
쫄병들은 낑낑 거리며 허리에 물이 찰때 까지 보트를 밀고 나간다..
그 다음엔 모터링으로 쓍.....
생각보다 바닷물이 차지는 않았다..
6번 노수 맨 뒤에서 보트에 매달려 쫙 엎드려 있는데
갑자가 바닷물의 따스한 기운이 내 몸을 적셔온다...
"야..어떤 개 ** 가 , 오줌 싸냐......"
서로 서로 안 싼척 시치미 떼는 녀석들............
한참을 매달려 가다 보니 잠이 쏟아진다...
한참을 잤을까,,,,
꿈나라로 접어드는데..
풍덩...
졸다가 보트에서 떨어져 망망대해 한 가운데 나를 놔 두고 저멀리 떠나는
야속한 IBS 보트...............
이렇게 저렇게 나의 군대 생활 마지막 동계 IBS 훈련도 끝이 나는듯 했으나,
후일 전역 2주를 남기고 졸지에 대대 IBS 기초 교육 조교로
우리 기수들이 나가게 되었다...
1992년 4월 22대대 IBS 기초 교육을 대대에서 우리 기수들이 시키면서
그때 기초교육때 하사관이건 병이건 장교건
지근지근 지지밟아 반쯤 죽여 놨었다..ㅎㅎㅎ
요넘의 훈련을 마치고 들어오니 벽암지 유격이 기다리고 있었다,,,,
유격받기 싫어 츄라이 작업원으로 쨩 박힌 나,,,
그래서 난 군 30개월동안 유격 한번 안받고 전역을해
요즘 놀이 동산가서 청룡열차 타면 무섭다고나 할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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