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든 MD 뚫는 차세대 ICBM' 시험발사 초읽기(종합)
'사르맛'(RS-28) 시험발사 연내 완료, "한 기로 프랑스 전체 초토화"
메가톤급 MIRV 15개 탑재, 2019∼2020년부터 본격 실전 배치
(서울=연합뉴스) 김선한·박인영 기자 = 러시아가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등 거의 모든 미사일 방어(MD)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연내에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배치 수순에 들어간다.
더 타임스, 코메르산트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가 북부 플레츠크 국립 우주 발사시험장에서 신형 ICBM 사르맛(RS-28)의 시험발사 준비를 마치고 연내에 시험발사를 완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수차례 사르맛 시험발사를 추진했으나 지하격납고(사일로) 사출 등 기술결함으로 최소 3차례 연기했다.
러시아 국방 소식통은 "주된 목표는 미사일이 발사되는 시점과 사르맛이 첫 단계로 넘어가는 순간, 이후 비행 5초간 로켓의 시스템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처음 공개한 차세대 ICBM '사르맛'[MRDB 캡처]
코메르산트 신문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사일로 사출 문제 외에도 미사일이 완성되지 않아 시험이 여러 차례 연기됐다면서, 1차 시험이 성공하면 곧이어 2차 시험도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가 지상 발사 핵전력의 근간으로 옛 소련 시절 생산된 ICBM RS-36M '사탄'(SS-18) 대체용으로 개발해온 사르맛은 지난해 10월 러시아 마케예프 로켓 설계국이 웹사이트에 처음으로 사진을 올리면서 주목을 받았다.
무게 100t, 최대사거리 1만1천185마일(1만8천㎞)에 이르는 사르맛은 최대 15개의 탄두를 탑재하고 세계의 어떤 MD도 무력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19∼2020년부터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주(州)와 오렌부르크주(州)의 전략미사일군 기지에 본격 배치될 예정인 사르맛은 메가톤(TNT 화약 폭발력 100만t)급 독립목표 재돌입탄두(MIRV)를 15개까지 탑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사르맛 한 기로 프랑스 전체나 미국 텍사스주 정도의 지역을 완전히 초토화할 수 있다고 러시아 국방 TV 채널 '즈베즈다'가 전했다.
러시아제 첨단 대륙간탄도미사일 '토폴'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지역에서 지난 22일(현지시간) 개막한 무기전시회에 나온 러시아제 첨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토폴'. 2017.8.23 cjyou@yna.co.kr
사르맛은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SS-18의 개량형으로 1단계 추진을 위해 4개 묶음의 RD-274 로켓을 사용한다.
러시아는 지난 2011년 10년 계획으로 6천500억 달러(약 733조 원) 규모의 전략핵 및 재래식무기 현대화에 나섰다.
이에 따라 격납고에 보유한 미사일 320기와 탄두 1천여 개를 완전히 교체하고 탄도미사일과 전략 핵잠수함, 전략폭격기 등 '핵전력 삼위일체'도 현대화할 계획이다.
사르맛 미사일은 '오브젝트 4202'(Object 4202)로 불리는 신형 극초음속 탄두를 탑재하게 된다.
이 탄두는 미사일에서 분리된 뒤에도 자체 경로를 따라 비행하도록 설계됐다.
신문에 따르면 사르맛 개발은 전략적 중요성 때문에 매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자문위원들의 감독 아래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2017.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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