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해병의 실록(11)] 호랑이 굴로 들어가다 [어느 해병의 실록(11)] 호랑이 굴로 들어가다 미스김과 관계를 끝낸 정복은 담배를 물고 길게 한 모금을 빨았다. 담배연기는 천정을 향해 곡예를 하며 애경이 모습을 그렸다가 산산히 부서졌다. 미스김과의 관계가 마음 한구석이 깔끔하진 않았지만 오히려 잘 됐다 싶었다. 애경이가 돈 많.. ★해병일기/해병518기 전종권 2016.08.28
[어느 해병의 실록(10)]빼앗긴 동정(下) [어느 해병의 실록(10)]빼앗긴 동정(下) "내 가슴이 왜 이렇게 뜨거운지 알어 오빠?" 정복은 대답대신 머리를 흔들었다. 그리고 여인의 말을 가로 막으며 몸을 일으켰다. 하지만 여인은 정복의 자세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가슴이 왜 뜨거운지 혼자말처럼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내게도.. ★해병일기/해병518기 전종권 2016.08.28
[어느 해병의 실록(9)]빼앗긴 동정(中) [어느 해병의 실록(9)]빼앗긴 동정(中) 소파 위에 누운 정복은 미스 김이 이끄는 대로 몸을 맡겼다. 미스 김은 정복의 몸 구석구석을 공격하며 자신의 욕망을 채워나갔다. 정복의 몸도 싫지 않은 듯 아랫도리가 불타오르며 여자를 원하고 있었다. 하지만 마음만은 그렇지 않았다. 애경이에 .. ★해병일기/해병518기 전종권 2016.08.28
[어느 해병의 실록(8)]빼앗긴 동정(上) [어느 해병의 실록(8)]빼앗긴 동정(上) 지옥 같던 포항 땅을 뒤로하고 2박3일간의 휴가를 떠나는 정복의 발걸음은 솜털처럼 깨끗하고 가벼웠다. 집안으로 들어서면 어머니는 분명 연속극을 보시다가 버선발로 뛰쳐나와 정복을 반겨줄 터였다. 낡고 떨어진 대문 앞에 정복은 발걸음을 멈췄.. ★해병일기/해병518기 전종권 2016.08.28
[어느 해병의 실록(7)]독사같은 교관과의 이별 [어느 해병의 실록(7)]독사같은 교관과의 이별 어머니 은혜로 한바탕 눈물 바다를 이룬 후 2주가 흘러갔다. 기초 군사 훈련 즉 6주간의 전반기 신병 교육이 막바지에 다다르자 메마랐던 훈병들의 가슴에는 겨울을 이겨낸 새싹처럼 생기가 돋기 시작했다. 포항 쪽으로는 오줌도 안 누겠다 입.. ★해병일기/해병518기 전종권 2016.08.28
[어느 해병의 실록(6)]화장실 사건과 이상한 군가 [어느 해병의 실록(6)]화장실 사건과 이상한 군가 힘든 훈련소 생활을 동기 종섭의 동기애로 극복해가던 정복에게 한달이라는 복무기간이 흘러갈 무렵이었다. 그날은 해상에서 LVT를 타고 육지로 상륙훈련을 한 날이었고 LVT에 오르기 전 쪼그려 뛰기를 포함한 PT체조를 신물 나도록 실시하.. ★해병일기/해병518기 전종권 2016.08.14
[어느 해병의 실록(5)]사나이 눈물 [어느 해병의 실록(5)]사나이 눈물 "이 시폴넘들이 척하면 삼척이고 푸~욱하면 똥치년 아랫도리 뚫리는 소리이지 뭘 멀뚱멀뚱 거리고 있서 새끼들아.....야밤에 건빵 쳐 먹은 놈 나와" 정복은 교관의 "보급식품"이란 말에 가슴이 뜨금했다. 보급식품란 건빵이 분명할 터였기에 더욱 그러했다.. ★해병일기/해병518기 전종권 2016.08.14
[어느 해병의 실록(4)]조지나 건빵 [어느 해병의 실록(4)]조지나 건빵 하루 동안 휴식을 취한 정복은 다음 날부터 훈련에 재 합류했다. 교관으로부터 한방 먹은 복부가 움직일 때마다 시큰거리고 아팠지만 훈련받는데 지장 줄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평소와는 다른 움직임이었다. 선착순에도 평소보다 뒤 쳐졌고 구보훈련.. ★해병일기/해병518기 전종권 2016.08.14
[어느 해병의 실록(3)]뜻밖의 사고 [어느 해병의 실록(3)]뜻밖의 사고 빵빠레 훈련은 이틀에 한번 꼴로 실시되었다. 이틀에 한번 꼴이라곤 하지만 사실은 사흘에 한번 할 때도 있었고 연 이틀 할 때도 있어 언제 어느 날에 할지 몰라 늘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미리 매 맞으면 편하듯 불안에 떠는 것보다 차라리 빵빠레를 받고.. ★해병일기/해병518기 전종권 2016.08.14
[어느 해병의 실록(2)] 오와 열 [조국을 위해 산화해 간 어느 해병의 실록(2)] 오와 열 어머니를 뒤로하고 훈련소 안으로 들어가자 빨간 모자에 지휘봉을 잡고 있는 교관(DI)의 지글지글 쇳소리가 귓밥을 팠다. "야 이 좆같은 새끼들아 귓구멍에 좆 박았나 일렬 종대로 서라는데 뭐하고 있어?" 정복이는 조교의 날카로운 육.. ★해병일기/해병518기 전종권 2016.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