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장교 글/해간35기 구문굉 96

"불꽃처럼" (나의 해병대 일기) (14) 명당집 자손들?

매설 된 지뢰의 폭파 현장 (제 1화) 27중대 공병 김 해병 얘기 6월로 접어든지 얼마 되지 않아서였다. 어느 날 저녁 대대본부로부터 27중대로 하달 된 작전 명령은 대략 다음과 같았다. **내일 아침 08시 30분 1번 국도와 3번 국도가 접하는 지점. 좌표 000 000에서 미 해병대 공병대와 합류 할 것...

"불꽃처럼" (나의 해병대 일기) (13) 수색작전과 신풍

"불꽃처럼" (나의 해병대 일기) (13) 수색작전과 신풍 깨스 마스크를 쓰면 우선 지휘가 용이하지 않았다. 5대대본부는 동쪽으로는 남지나해를 바라보고 반대 방향인 서쪽으로는 남북으로 뻗은 큰 사구를 기대고 있었다. 해발 4m 정도 높이의 사구는 워낙 잘 발달되고 오랜 세월을 지나 마치 ..

"불꽃처럼" (나의 해병대 일기) (12) 중대를 구한 김중사

"불꽃처럼" (나의 해병대 일기) (12) 중대를 구한 김중사 해변을 가까이 낀 5대대 본부의 서쪽은 사구로 된 산맥이 가로로 뻗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역시 5월 중순쯤이었다. 대대본부로부터 계속 대기를 하라는 지시만 있어 잘 하면 오늘 하루쯤은 쉬게 되는 가보다 하고 있던 참이었는데 ..

"불꽃처럼" (나의 해병대 일기) (11 ) 해변 휴가와 B-52 폭격

"불꽃처럼" (나의 해병대 일기) (11 ) 해변 휴가와 B-52 폭격 B-52 폭격기의 위용 1968년 5월 중순 무렵이었다. 이번에는 구정공세 때처럼 결사항전을 위해 떠났던 그런 방어 임무가 아니라 청룡부대(여단)본부의 북쪽 끝 외곽 지역의 방어를 위해 임시로 떠나는 비교적 안전한 소대파견 방어임..

"불꽃처럼" (나의 해병대 일기) (10 ) 아! 비극의 그날

"불꽃처럼" (나의 해병대 일기) (10 ) 아! 비극의 그날 한 대원의 희생에는 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게 된다. 1968년 5월 초순에 있었던 일이다. 원래는 청룡부대(여단)본부에서 전투중대로 하여금 그 수고의 대가로 일주일간씩 아리널이라고 하여 다낭 북쪽 차이나 비치에서 해변휴양을 하도..

"불꽃처럼" (나의 해병대 일기) (8) 어느 소대장의 죽음

"불꽃처럼" (나의 해병대 일기) (8) 어느 소대장의 죽음 메드백 환자 수송 헬리콥터 1968년 1월말에 있었던 적들의 구정공세가 한달이 조금 더 지나자 그 기세가 한풀 꺾여가고 있는 것 같았다. 우리는 그 여세를 몰아 한층 작전을 강화해 우리지역의 적들을 완전소탕 하기에 안간힘을 썼다. ..

"불꽃처럼" (나의 해병대 일기) (7) 슬픈 호수 마을

"불꽃처럼" (나의 해병대 일기) (7) 슬픈 호수 마을 사방으로 툭 트인 개활지 한 가운데 마치 고립된 섬처럼 제방으로 원을 그리며 자리 잡고 앉은 조그만 마을이 하나 있었다. 동북쪽의 제방은 바다로부터 바람이 모래를 실어 나르지 못하게 막아 그 높이가 우리 키 보다는 훨씬 높아 보였..

"불꽃처럼" (나의 해병대 일기) (6) 디엔반 군청의 결사대

"불꽃처럼" (나의 해병대 일기) (6) 디엔반 군청의 결사대 낮에는 한가 밤이면 사투를 벌려야 했던 방어전. 우리는 사수 아니면 죽음이라는 선택의 길 밖에는 없었다. 1분대장과 함께. 적들은 구정을 가운데 둔 3일간의 휴전약속을 위반하고 모든 전선에서 대대적인 공세를 취한 뒤 계속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