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장교 글/해사17기 오창근

미국유학중의 추억(6) 미국도 별수 없는 나라

머린코341(mc341) 2015. 1. 29. 12:21

미국유학중의 추억(6)

 

미국도 별수 없는 나라

미국 유학중 콴티코에 있을 때 서부 센디에고에 교육 받으로 온 친구 둘이서 동부 지역에 관광차 온 길에 제게 찾아 왔습니다.

멀리 이국 타향에서 귀한 친구를 만나면 해줄수 있는게 뭐가 있습니까.


술을 실컷 퍼먹여 취하게 하는 일, 그리고는 이국에 왔으니 백말이라도 태워 주는 일(?), 젊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게 다 그런 것 아닙니까.

콴티코는 해병대 교육기지라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으니 주위에는 역시 먹고 마시고 노는 시설과 음성적으로 그렇고 그런 곳도 있었습니다.

근처 어디에 가면 당구장이 있는데 그곳에 가면 그런류의 여인이 있다는 얘기를 어디서 들은 적이 있어서 마침 이들을 데리고 그곳을 찾아 갔습니다.

저녁에 좀 늦어서 그랬던지 안에서는 젊은 친구들이 당구를 치고는 있는데 문은 닫쳐 있어 두드리니, 작은 쪽문을 열고 얼굴만 내밀고 누구냐고, 왜 왔느냐고 묻더군요.


그래 우리는 00나라 선원들인데 배가 지금 와싱톤 근처에 들어 왔는데 누가 여길 알려주어서 찾아 왔다 하면서 다 알고 왔으니 문을 열라고 했습니다.

우리 셋이서 들어 가니 몸집이 큰 친구 하나가 우리를 이층으로 안내하면서 잠간 노는데 일인당 20불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각자에게 20불씩 주고 먼저 한 사람을 들여 보내고 나서 둘은 밖에 통로에 앉아 대기 하게 되었읍니다.(장사를 여자 한명을 두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한 십여분후 친구가 나오는데, 야! 백말이 아니고 검정 말인데 살결이 보들 보들하고 꽤 쓸만하다 하면서 싱긋이 웃는 겁니다.


그래 다음 친구가 들어 갔는데 한 일분도 안돼서 뛰어 나오며, 도저히 안되겠다면서 20불을 제게 다시 돌려 주더군요.

그래서 우린 안되겠다고 하면서 하얀말을 구해 놓으면 다시 오마하고 그곳을 빠져 나왔습니다.

공식적으로는 미국은 그런 여인들이 없는 나라이나 유흥가 쪽에 가면 길거리에 그런 여인들이 많이 보이고 특히 대도시의 큰 호텔에 밍크 코드를 입은, 화장을 아주 짙게한 여인들 중에도 의심이 가는, 비공개적으로 몸파는 여인들까지도 있는 별수 없는 나라입니다.


에필로그

저는 비록 짧은 유학 기간이였지만 미국 여러 곳을 다니며 보고, 구경도하고 배우려고 노력도 했습니다.

쿠바에 있는 미 해군의 관타나모 기지도 가 보았고, 그랜드 케논 등, 미 대륙을 횡단하면서 좋다는 여러 곳을 둘러 보고 사진도 많이 찍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찍은 필림 10통 정도를 갖고 왔는데, 당시에는 한국에서 컬러 필림이 현상이 되지 않아서, 무슨 종교인지 젊은 사람 둘이서 짝지어 포교 다니는 외국 사람에게 현상을 부탁했는데 이 친구가 가져간 필림 10통이 함흥차사가 되어 영영 돌아 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신용이 없는 사람들이 포교를 한다고 돌아 다니는데 과연 몇 사람이나 모았는지 의심스럽습니다.

미국은 참으로 넓고, 여러 인종들이 잘도 어울려 재미있게 사는 나라입니다.

여러곳을 구경 다니면서 여러 인종의 여러 사람을 만나서 재미 있는 얘기들을 많이 들을 수도 있었고, 미국 사람들 사는 모습을 잘 볼 수도 있었습니다.

미국은 과연 꿈의 대륙임니다.


그곳에서 같이 살고 한국에는 돌아가지 말라는 유혹도 받아 보았지만, 아닙니다.

 

한국인이 살 곳은 이곳 내 땅이 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