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사령관 글/20대사령관 임종린

빨간 명찰과 合作한 老兵의 獨白

머린코341(mc341) 2015. 11. 3. 12:08

빨간 명찰과 合作한 老兵의 獨白
 

                        임종린(시인, 前 해병대사령관)

 

누구나 海兵이 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海兵隊를 選擇하지 않았을 것이다

누구나 해병대를 사랑할 수는 있지만

누구나 쉽게 멋진 해병은 될 수 없다

하느님이 내려주신 선택된 해병이니까

 

머나먼 常夏의 나라 정글戰線

밤은 砲聲 따라 먼동이 터고

새벽하늘의 별은 외롭게도

하나 둘 빛을 잃기 시작할 땐

安堵의 한숨을 내뿜으며

故國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그리운 마음의 편지를 써본다

 

死線을 넘는 순간 지나면

정글에 맺힌 아침이슬처럼

해맑은 純情의 마음으로

戰鬪服호주머니 속에 소중히 간직했던

家族寫眞 꺼내보며 혼자서 눈물 닦는다

 

절박한 전투상황에 진땀이 긴장을 낳고

울분을 머금고 통곡했던 전우들의 죽음

정글 속을 헤치며 적을 소탕하던 순간

서로 껴안고 勝利를 自祝하던 感激의 歡呼聲

 

그때 그 時節의 追憶이 走馬燈처럼 돌아간다

누구나 해병이 가진 추억을 맛볼 수는 없다

護國의 不死身! 빨간 명찰 단 멋진 해병!

國民에게는 항상 謙遜하고

上級者命令에는 絶對服從하며

戰友끼리는 信義와 義理를 지키면서

敵에게는 용감한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작지만 强한 자랑스러운 大韓民國海兵隊이다

 

연평도 적의 포격으로 전사한 해병의 영결식

수도통합병원 체육관에서 유가족들의 통곡은

영결식에 참석한 육해공군 참모총장, 위정자

이별의 장송곡을 듣고 어떠한 생각 했을까?

전사한 해병의 아버지는 위로하는 말을 듣고

내 아들이 해병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역시 해병의 아버지는 멋진 해병 가족다웠다 

 

날아가는 제트기는 떨어뜨릴 수 있어도

  해병대 선임기수는 떨어뜨릴 수 없다

해병대상급자를 모독한 죄는 공주마마를

성폭행한 죄보다 더 크다, 해병! ? ”

          어느 해병의 낙서에서 ㅡ

 

그때 그 시절의 지난 반세기 人生歷程

주마등처럼 돌고 도는 푸른 날들의 추억

서리 내린 老兵의 이마에 주름살 졌지만

외롭지는 않고 아름답고 정겹기만 하구나

누구나가 해병대를 사랑할 수는 있지만

누구나 마음대로 멋진 해병은 될 수 없다

하느님이 내려주신 선택된 해병대이니까

오늘도 해병대 사랑하는 初心 변하지 않고

歲月과 合作한 老兵의 追憶을 反芻 해본다

*저자는 쳥룡부대 6중대장으로 캐손전투에서
 싸우다가
19711223일 부상을 당해 위생하사
 등에 업혀
기지로 돌아 왔다.
 
하느님의 은총으로 살아남아
그날의 야간전투를
 회상하면서 시를 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