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Marines/미해병대 여군

'GI 제인' 탄생 이번엔 가능할까…해병대 여군, 특수부대 자원

머린코341(mc341) 2016. 2. 6. 18:11

'GI 제인' 탄생 이번엔 가능할까…해병대 여군, 특수부대 자원


전투보직 전면 개방 이후 첫 사례, 과정 수료 여부에 관심


지난해 엘리트 경보병 과정인 레인저학교를 여군 3명이 처음으로 배출돼 큰 관심을 끈 미국에서 대테러전 등 위험성이 큰 특수전 분야에 여군 지원자가 나왔다.

특히 올해부터 모든 전투병과를 여성에게 개방하기로 한 상황에서 처음으로 특수부대에 여군들이 자원해 결과가 주목된다.


29일(현지시간) 비지니스인사이더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해병대에 근무 중인 여군 3명은 최근 해병대 특수전사령부(MARSOC) 소속 특전요원 과정에 지원했다.'


그러나 지원자들의 신원과 자격 심사 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들이 자원한 곳은 후방 지원부서가 아니라 대테러전, 목표타격, 전략정찰, 비정규전 등 실전에서 다양한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특전요원(CSO) 분야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통합특수전사령부(SOCOM)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말 현재 해병대 CSO 수는 625명에 불과하다. 태평양전쟁 당시 발족한 해병대 '레이더스'(기습특공대)의 이름을 계승한 CSO 요원이 되려면 혹독한 선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자원자는 우선 미 동부 노스캐롤라이나주 르쥰 기지에서 이뤄지는 3주 과정의 사전평가와 선발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사전평가와 선발은 일 년에 보통 3차례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는 체력, 자신감, 상황인식, 환경 적응 능력 등 다양한 시험이 치러진다.


체력 검정에서는 배낭을 멘 채 8마일(12.87㎞) 구보하기, 군복 차림으로 300m 수영과 11분간의 선 헤엄치기 등을 테스트한다. 이어 45파운드(20.4㎏) 무게의 군장을 맨 채 3시간 안에 12마일(19.3㎞) 거리를 주파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1단계 수료자는 다시 7주간의 2단계 선발 과정을 통해 다시 걸러진다. 모두 10주간의 평가를 통과한 사람은 이제 7개월간의 3단계 개인별 훈련과정(ITC)에 입교한다. ITC 기간에는 생존과 도피술(SERE), 전투 중 부상한 동료를 돌보는 훈련(TCCC), 소형 고무보트 조작과 척후수영조 훈련, 촬영술, 전략정찰 훈련, 근접전투(CQB) 등의 훈련과 교육을 받는다.


ITC 기간의 마무리는 '더나 브리지'(Derna Bridge)라는 이름으로 3주간 벌어지는 가상 게릴라전이다. 그동안 배웠던 모든 기술을 적용해 우군 세력을 규합해 게릴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일종의 복습 훈련이다.


ITC를 통과했다고 해서 CSO가 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 기본적인 자격 과정을 통과했음을 의미할 뿐 실제 임무 수행에 필요한 고공강하, 스쿠버, 저격수, 대테러전, 폭발물처리 훈련 등 다양한 교육과 훈련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실전에 투입되는 CSO 요원이 되기까지 적어도 1년가량의 집중훈련과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는 것이 SOCOM의 설명이다.


조지프 오스터맨 MARSOC 사령관(소장)도 지원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선발 수준은 현행 그대로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외를 두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셈이다.


특수전 전문가들은 하루 한 끼만 먹고 잠도 기껏해야 하루에 2∼3시간도 못 자는 상황에서 여군 지원자들이 CSO 과정을 통과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지적한다.


한 전문가는 "지난해 3명의 여군이 레인저 과정을 수료해 화제가 됐지만, 이 과정은 엄격히 말하면 기초 자격 과정이다"며 "CSO나 그린베레, 네이비실 등 실제로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부대원을 선발하는 과정은 이보다 훨씬 차원이 높다"고 지적했다.


'GI 제인'이 탄생하기까지는 아직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연합뉴스)


[한국대학신문] 2016.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