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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정예 특수부대, 예멘 기습전서 여성 알카에다와 교전

머린코341(mc341) 2017. 2. 6. 11:53

美 최정예 특수부대, 예멘 기습전서 여성 알카에다와 교전
 
네이비실 6팀 교전서 여성 조직원 상당수 사살
어린이 등 민간인 피해 상당ㆍ수직이착륙기 불시착 등으로 논란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군 최정예 네이비실 6팀이 투입돼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치러진 예멘 대테러작전 과정에서 여성 알카에다 전투원들과 교전, 일부를 사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신임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이 처음으로 승인한 이 작전에서 해병대용 오스프리 수직이착륙기 한 대가 추락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밀리터리 닷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 등 미언론에 따르면 예멘 중부 지방에서의 이 작전 과정에서 미군은 적어도 14명의 아라비아반도알카에다지부(AQAP) 조직원들을 사살했다.


제프 데이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교전과정에 상당히 많은 수의 알카에다 여성 전투원들이 있었다 면서 " 사살된 사람 가운데 일부는 여성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네이비실 요원들이 AQAP 근거지 내부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여성들이 교전을 위해 달려가는 장면이 목격됐다면서, 대다수 알카에다 조직들이 여성들을 지원 역할이나 자살 임무 등에 투입하는 것과 달리 AQAP는 여성들을 전투 요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훈련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작전이 유럽 등 서구권에 대한 AQAP의 테러 공격 계획 관련 문건을 사전에 확보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면서, 확보된 문건은 "AQAP의 작전 계획을 깊이 알 수 있는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AQAP는 지난 2015년 1월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테러와 2009년 12월 미국 디트로이트 상공을 지나던 여객기 폭파 기도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헬기로 작전 투입되는 미 해군 네이비실[위키피디아 제공]


데이비스 대변인은 이번 작전이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수개월 전부터 기획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군 최고 통수권자라서 처음으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 고위 관계자도 NBC 방송에 이번 임무가 오바마 행정부가 미뤄뒀던 작전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 정부의 첫 비밀 작전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번 작전이 "성공적"이었으며, "미국인들과 전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테러를 사전에 방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작전 과정에서 영웅적인 미군 병사의 희생에 미국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고 덧붙였다. 전사한 네이비실 6팀 요원은 윌리엄 "라이언" 오웬스 중사로 확인됐다.


이런 평가에도 이 작전은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군 고위 관계자는 NBC에 작전에 동원된 오스프리 수직이착륙기의 추락, 네이비실 요원 사망, 민간인 피해 등을 들면서 "거의 모든 것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우선 교전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30명가량의 현지인 중에는 10명의 여성과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QAP는 미군의 이번 기습으로 죽은 사람은 여성과 어린이 등 30명의 민간인뿐이라면서 "우리 조직과는 무관한 부족 지도자들도 희생자 중에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현지에서는 알카에다 전투원과 민간인 등 모두 59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미해군 네이비실[미해군 제공]


예멘 현지 관리들은 이번 미군 공격으로 알카에다가 사용하던 학교와 의료시설, 모스크(이슬람 종교시설) 등이 파괴됐으며 어린이와 부녀자 사망자 중에는 고(故) 안와르 알왈라키의 딸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 태생으로 8살 된 여자 어린이 나와르 안와르 알왈라키가 목 부위에 총탄을 맞아 목숨을 잃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어린이는 미국 태생의 이슬람 성직자로 AQAP의 최고지도자로 일하다 2011년 예멘에서 중앙정보국(CIA)의 드론 공격으로 사살된 알왈라키의 딸로 확인됐다.


작전에 투입된 해병대 소속 MV-22 오스프리 수직이착륙기의 추락도 문제로 드러났다. 상륙 강습함 마킨 타리와(LHD 8)에서 발진한 이 항공기는 미군 희생자 후송을 위해 출동해 작전 현장 인근에 도착했으나 착륙 과정에서 불시착하는 바람에 세 명이 중상을 입었다.


미군은 사고기가 더이상 기동하지 못하자 이를 폭파했다. 미국은 합동특수전사령부(JSOC) 소속 네이비실 6팀이나 델타포스 등 작전 요원들을 투입할 때 보통 특수전용 CV-22 오스프리를 사용해왔다.


MV-22 오스프리는 미 해병대가 주둔하는 일본 오키나와(沖繩)에서 수시로 불시착하거나 추락하는 사고로 '악명'이 높다.


[연합뉴스] 2017.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