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대테러전에 '몰입'…오바마 때보다 5배 많아
취임 6개월간 예멘 등서 하루 한 건꼴로 최소 100건 수행
"JSOC 소속 특수부대들 '임계상황' 도달"…사용에 신중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행정부는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달리 대테러전을 활발하게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군사 전문매체 '위 아더 마이티'에 따르면 1월 22일 출범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6개월 동안 적어도 100여 건의 대테러전을 치렀다.
이는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퇴임하기 6개월 전에 승인 수행된 21건보다 5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카 젠코 미 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이 밝혔다.
한미해군ㆍ해병대 특수부대의 고공침투훈련 장면[연합뉴스 자료 사진]
젠코 연구원은 대테러전은 해군특전단(네이비실) 등 특수부대에 의한 기습, 드론 공습 등을 포함하는 것으로, 대부분이 알카에다 추종 세력인 '아라비아 알카에다 지부'(AQAP)가 활약하는 예멘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트럼프는 취임 직후 내전 상황에서 AQAP가 준동하는 예멘을 "교전 사태가 활발한 지역"으로 규정하고 군이 백악관의 승인 절차 없이도 대테러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젠코 연구원이 4월 발표한 분석보고서에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74일 동안 평균 하루 한 건꼴로 테러집단 등을 상대로 대테러전을 치른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는 또 드론 공습을 통한 대테러전 방식 변경도 검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전 지휘관이 충분히 검토한 것으로 판단되면, 테러조직에 대한 드론 공격 과정에서 일부 민간인 피해는 어느 정도 용인하는 방식이다.
드론 공습 방식의 변경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의 교전 수칙을 바꿔 군 지휘관들이 기습공격 등 무력 사용을 더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때를 같이 해 나왔다고 젠코 연구원은 덧붙였다.
미 외교 전문매체 '포린 폴리시'(FP)도 트럼프 행정부가 취임 193일 동안 예멘, 파키스탄, 소말리아 등 교전 상태가 아닌 비(非)교전국'에서 미 합동특전사령부(JSOC) 소속 특수부대가 주도적으로 수행한 대테러전이 예멘 92건, 파키스탄 4건, 소말리아 6건으로 각각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FP는 미 국방성이 JSOC가 수행한 대테러 임무에 대해 발표를 했지만, 일반 국민은 작전을 수행한 JSOC의 조직과 임무 수행 과정 및 범위 등에 대해 거의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하면서 JSOC의 임무 수행이 '임계점'에 도달할 정도로 대테러전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FP는 이어 JSOC가 사령부 차원의 통상적 기획, 분석, 작전 과정을 벗어나 보다 객관적으로 임무를 재검토하기 위해 민간과 군 전문 분석가들이 참가하는 별도의 특별조직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특수전 전문가인 마크 모이어 미 외교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뉴욕 타임스 기고문(4월 24일)에서 특수부대에 대한 미국민의 애정은 각별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런 정예부대 사용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모이어 연구원은 특수부대원들은 고난도의 훈련을 이수한 우수한 자원임은 틀림없지만, 근본적으로는 전술수단이지 전략적 선택이 아니기 때문에 사용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17.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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