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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 野, "남북군사합의 후 해병대 훈련 감소" 질타

머린코341(mc341) 2019. 10. 17. 17:55

[국감현장] 野, "남북군사합의 후 해병대 훈련 감소" 질타


(화성=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15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해병대사령부 국정감사에서는 이른바 '남북군사합의' 이후 훈련 감소로 인한 전력 차질을 우려하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답변하는 이승도 해병대사령관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이주영 의원은 "남북군사합의 이후, 그전에 해오던 훈련을 하지 않으면 전력 공백이 우려된다"며 "합의를 위반하지 않는 수준에서 적극적으로 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정종섭 의원도 "다연장 로켓포 '천무' 사격 훈련 현황을 보면 지난해 120발 사격이 예정돼 있었으나 실시되지 않았다"며 "남북군사합의로 사격 훈련이 제한·축소되면 훈련 역량을 유지하는 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무소속 서청원 의원은 "군사합의에 따라 서북도서 지역 자주포(K-9) 사격 훈련이 금지되면서 육상 훈련장에서 순환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며 "훈련 현황을 보면 군사합의 이후 절반 넘게 감소한 것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서 의원이 해병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자주포 사격은 연평균 1천78발, 1문당 평균 24발 실시됐으나, 올해 순환훈련을 통한 사격 계획에는 420발(39%), 1문당 평균 10발(42%)로 돼 있다.


서 의원은 "합의로 인해 사격 훈련량이 준 것은 사실"이라며 "이전과 같은 수준의 훈련을 진행할 수 있는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은 "서북도서에서는 각 부대장 주관으로 도서 간 통합훈련, 합동 대공훈련 등 여러 가지 훈련을 하고 있다"며 "해상사격 제한으로 육상으로 옮겨 포격 훈련을 하다 보니 장거리 사격 훈련이 제한되는 것도 사실이나 이에 대비한 자체 비사격 훈련을 강화해 실전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K-9 사격 발수가 감소한 것은 육상 순환 훈련에서는 쏠 수 없는 조명탄(특수탄)과 HEBB탄(사거리연장탄 40㎞) 등의 발수가 준 것"이라며 "일반 고폭탄(사거리 18㎞) 사격 발수는 타 포병부대 연간 사격량과 비슷한 수준으로, 남북 합의 이전과도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최해민 기자 goals@yna.co.kr

 

[연합뉴스] 2019.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