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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대북정보 수집 '휴민트' 부대 만든다

머린코341(mc341) 2017. 5. 10. 10:08

[단독]주한미군, 대북정보 수집 '휴민트' 부대 만든다


10월께 501정보여단 예하로 '524정보대대' 창설 추진
"北 기만술·C4I 현대화로 美 시긴트 수집 제약 보완 차원"
고위탈북자·北방문 해외인사 증언·CIA자료 등 활용할듯


판문점 군사정전위 회의실에서 북한군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미군[연합뉴스 자료]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이영재 기자 = 주한미군이 핵과 미사일 등 대량파괴무기(WMD) 개발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북한에 대해 관련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자 '휴민트(HUMINT·인간정보)' 정보부대 창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휴민트는 스파이, 정보요원, 내부 협조자 등 주로 사람을 통해 상대편의 정보를 캐내는 것을 말한다. 북한이 미국 첩보위성을 교묘하게 기만하고 지휘통신(C4I) 체계를 현대화하면서 시긴트(SIGINT·신호감청정보) 수집이 쉽지 않고, 이에 따른 대북정보 분석에 제약이 있는 것을 보완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7일 한미 군 당국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오는 10월께 인간정보 수집, 분석 임무를 전담하는 정보부대를 창설할 계획이다.



미 8군의 501 정보여단 예하로 창설되는 이 부대 이름은 '524 정보대대'로 명명됐다. 현재 532 정보대대에서 인간정보 업무를 일부 맡고 있으나 이는 첩보 수집보다는 주로 수집된 첩보를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524 정보대대는 사람이나 정보기관 등을 통해 대북정보를 직접 수집하고 532 정보대대에서 그간 해온 인간정보 분석 임무까지 넘겨받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측은 이런 임무 수행을 위한 첨단 장비를 곧 확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반도 전구(戰區)의 모든 정보작전을 총괄하는 501 정보여단은 예하에 3정보 항공탐색분석대대, 532 정보대대, 719 정보대대, 368 정보대대를 두고 있다. 과거 주한미군 부대의 방첩 및 보안을 담당한 524 정보대대가 있었지만 폐지됐다.


주한미군이 휴민트 부대 창설을 추진하는 것은 대북정보의 정확성을 높이고, 정찰자산의 사각지대를 보완하려는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이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지만, 핵무기 소형화 기술이 완성됐는지 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은 어떤 수준인지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도 대북정보 능력 확충 배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의 '시긴트' 수집 임무를 수행하는 U-2S[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군 사정에 밝은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 최고위층 동향이나 북한 경제와 주민생활 등 내부 상황은 북한의 급변사태 가능성을 평가하는 핵심 요소이고, 전략무기 개발 동향은 동맹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미군 측에서도 가장 관심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최전방부대의 통신망을 땅속 동케이블로 이미 교체해 통신 감청 등으로 핵심 정보를 획득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면서 "미국과 일본이 우리 국군정보사령부의 휴민트 능력을 굉장히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연합사의 한 소식통은 "연합사와 주한미군의 핵심 직위에 있는 인사와 분석가들은 501 정보여단에서 수집 분석한 정보를 바탕으로 중요한 결심을 내리는 구조"라면서 "524 정보대대 창설도 정확한 대북정보 수집과 분석을 위한 것이 목적"이라고 전했다.


미국 태평양사령부가 예하의 정보부대를 개편 중인데 미 8군의 정보대대 창설도 이와 연관된 것 같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미군 측이 사람을 활용한 대북정보 수집 업무를 어떻게 수행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고위 탈북자와 북한 방문 경험이 있는 해외인사, 미국 정보기관 등을 통해 대북정보를 수집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보 당국의 한 관계자는 "미군이 직접 나서지 않더라도 미국의 CIA(중앙정보국) 등 인간정보 획득 채널 등을 활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 ICBM 추정 미사일[연합뉴스 자료사진]


한미는 북한의 신형 ICBM으로 추정되는 원통형 발사관에 실제 미사일이 들어 있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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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민트' 키우는 美 501정보여단…주한미군 핵심 정보부대(종합)
 
524정보대대 창설로 예하 대대 5개로 늘어…北 핵위협 대응


[그래픽] 주한미군 501정보여단 인적정보 수집 강화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주한미군의 휴민트(HUMINT·인간정보) 수집을 전담할 524정보대대가 올해 10월께 창설되면 주한미군의 정보 작전을 총괄하는 501정보여단 예하 대대는 5개로 늘어난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급속히 커지는 데 맞춰 미군이 한반도 전구(戰區)에서 미사일방어 능력뿐 아니라 휴민트를 포함한 정보 수집·분석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주한미군에 따르면 주한 미 8군 예하 501정보여단은 현재 3정보항공탐색분석대대, 532정보대대, 719정보대대, 368정보대대 등 4개 대대급 정보부대로 편성됐다.


3정보항공탐색분석대대는 정보 수집 항공기인 RC-12 '가드레일'과 RC-7을 보유하고 있다. 미 육군에서 RC-12와 RC-7을 동시에 보유한 부대는 3정보항공탐색분석대대가 유일하다.

 

정보를 분석하는 주한 미 501정보여단 장병들[미 8군 제공]


RC-12는 시긴트(SIGINT·신호감청정보)를 수집하는 항공기로, 전장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부대에 표적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써 작전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RC-7은 코민트(COMINT·통신정보)와 이민트(IMINT·영상정보)를 수집한다. RC-12와 마찬가지로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해 야전 사령관이 전장 상황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RC-12와 RC-7이 수집한 정보는 3정보항공탐색분석대대에 보내지고 수집·분석 작업을 거쳐 지휘부에 보고된다.


532정보대대는 징후·경보(I&W:Indications and Warning) 정보의 수집·분석을 담당한다. 북한군의 미세한 움직임에서 도발 징후를 읽어내 전투부대가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주 임무다.


휴민트도 532정보대대가 맡고 있다. 501정보여단 아래 524정보대대가 창설되면 532정보대대의 휴민트 분석 기능도 이관될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하는 주한 미 501정보여단 장병들[미 8군 제공]


532정보대대는 전시 대비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서는 주한미군사령부와 한미연합사령부에 직접 정보를 지원하고 있다.


719정보대대는 한국군과 긴밀한 공조 아래 전술적 수준의 정보뿐 아니라 전략적 수준의 정보를 수집·분석해 지휘부에 보고하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한다.


1970년 3월 평택 캠프 험프리에 전개돼 751정보대대로 개편됐다가 2009년 10월 원래 이름인 719정보대대를 되찾았다.


719정보대대는 남북한이 대치하는 비무장지대(DMZ) 일대에 3곳의 시설을 운용하며 감청 등을 통해 최일선에서 북한군 정보를 수집하는 활동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68정보대대는 예비군 부대로, 본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다. 주로 적의 정보 활동을 방해하는 방첩과 정보전자전(IEW)을 담당한다.


이들 예하 부대의 활동을 토대로 501정보여단은 주한미군이 한반도에서 수행할 모든 종류의 작전에 유용한 정보를 생산함으로써 승리를 거두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501정보여단은 6·25 전쟁이 발발한 지 1년 만인 1951년 6월 25일 부산에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한반도 전구에서 정보 수집·분석 임무를 수행해온 전통의 부대다. 병력 규모는 1천3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501정보여단은 정보 수집·분석 능력을 고도화하고자 주한미군의 정례적인 훈련에 참가하는 것 외에도 미국 태평양사령부 예하 정보부대들이 참가하는 '아리랑 센티널' 훈련 등을 정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한국군과 주한미군의 최대 관심사는 대북 ISR(정보·감시·정찰) 능력 향상"이라면서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최근 예하 정보부대의 편제와 장비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2017.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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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북파 공작원 부대 만든다


- 美, 대북 정보 능력 대폭 강화
人的정보 수집과 방첩작전 맡는 501정보여단 524대대 10월 창설
美행정부 내 북한정보만 다루는 통합조직 출범 움직임도 본격화
CIA엔 대북정보 전담 조직 신설


미국이 대북 정보 수집 능력을 끌어올리려는 조치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주한 미군은 올 하반기 대북 휴민트(HUMINT·인적 정보) 전담 부대를 창설키로 했고, 미 행정부 내에 북한 정보만을 다루는 통합 정보 조직을 만들기 위한 움직임도 시작됐다.


이와 함께 미 중앙정보국(CIA)은 최근 국가정보국(DNI)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력들을 차출해 대북 정보를 전담하는 별도 조직을 신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정보기관 관계자는 7일 "더욱 정확한 북한 정보를 바탕으로 정교한 북한 비핵화 전략을 구사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최근 미 8군이 발간한 소식지 '록스테디(ROK Steady)'에 따르면, 주한 미 501정보여단 예하 532정보대대는 2018 회계연도가 개시되는 오는 10월 524정보대대를 창설한다. 이 부대의 임무는 한미연합사, 주한미군, 미 8군의 지원을 받아 휴민트 수집과 방첩 작전을 수행하는 것이다.


휴민트는 통신 감청을 통한 시긴트(SIGINT·통신 정보), 인공위성·정찰기 등을 통한 테킨트(TECHINT·기술 정보)와 달리 공작원을 침투시키거나 내부 정보원·협조자를 활용해 캐낸 정보를 뜻한다. 군 관계자는 "간단히 말해 주한미군이 공작원을 북파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휴민트 업무는 532정보대대가 담당했으나 정보 수집보다는 정보 분석 업무에 치우쳤다. 신설되는 524대대는 북파 공작원과 북한 내부 협력자 등을 활용해 직접 대북 정보를 수집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524대대 창설에 대해 군 안팎에선 "김정은 참수 작전의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한 조치"란 해석도 나온다.


주한미군 제501정보여단 소속 병력들이 작년 9월 경기도 동두천의 캠프 호비에서 전술 통신 훈련을 하고 있다. 주한미군은 오는 10월 이 부대 예하에 대북 휴민트(인적 정보) 수집을 전담하는 524정보대대를 창설한다. /미8군
 
정부 관계자는 "주한미군은 막대한 대북 감시·정찰 자산을 운용하면서도 휴민트 역량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정확한 대북 정보 수집·분석에 어려움을 느껴왔다"며 "김정은 체제의 내구력과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위해 휴민트 보강의 필요성을 절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실제 미국은 북한이 김정은 집권 이후 적극적으로 방첩·기만전술을 구사하기 시작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파악에 애를 먹고 있다. 일례로, 북한이 정찰위성을 피하기 위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과 풍계리 핵 실험장에 위장막을 친 뒤로 '도발 디데이(D-Day)' 파악이 매우 어려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핵무기 소형화 기술의 완성 여부, 핵탄두 재진입 능력의 확보 여부 등에 대해서도 어렴풋한 추정만 있을 뿐 정확한 정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소식통은 "감청과 위성 영상 정보만으로 대북 정보를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결국 마지막 퍼즐은 휴민트로 맞춰야 한다"며 "미군이 우리 정보사에 요청하는 정보도 대부분 휴민트"라고 했다. 1990년대 후반 북한에 잠입한 정보사 요원들이 평북 구성시 고폭(高爆·고성능폭약)실험장과 영변 핵 시설 주변의 흙을 직접 떠 와 북한 핵 능력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파악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한편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6일(현지 시각) 민주당 스테퍼니 머피 의원이 미국 행정부 내에 북한 정보를 다루는 통합 정보 조직을 만들기 위한 '북한정보증진법(North Korea Intelligence Enhancement Act)'을 지난달 26일 발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법안은 미국 내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DNI 국장의 주도로 유관 부처가 '통합조직(integration cell)'을 구성해 북한의 불법 활동을 감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이행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로 구성되는 조직은 대북 제재 이행과 관련한 정보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등에 대한 조기 경보체계 등을 갖추도록 했다. 또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관련해 수집한 정보 등을 DNI 국장에게 보고하도록 했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미국이 북한의 추가 고강도 도발 및 급변 상황 등에 대비해 대북 정보 역량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보인다"고 했다..


[연합뉴스] 2017.05.07">조선닷컴] 201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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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한의 리썰웨펀] 주한미군 북파공작원은 미국인일까?


-지금까지 미군, 한국 휴민트에 의존
-미8군 북파공작 부대 운용계획 공개
-한국 휴민트 정보 실효성에 회의 느꼈을 수도
-미군이 직접 운용하면 단독 판단 가능해…한국 배제 우려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지금까지 북파공작원 부대를 운용하지 않던 미국이 왜 이런 변화를 결심하게 됐을까. 주한미군 북파공작원 부대 편성의 의도와 관련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의문은 크게 북한에 대한 단순 경고성 메시지냐, 트럼프 정부의 대북 문제 돌파구냐, 한국 휴민트 정보력 약화에 따른 보완 차원이냐, 미군 자체 대북 정보력 강화를 통한 단독작전 능력 강화냐 등 4가지다.


먼저 극비 중 극비로 여겨지는 정보부대의 활동 계획이 공개된 배경에 물음표가 붙는다. 주한미군이 이런 사실을 의도적으로 알렸다면 그 속내는 실제 부대 운용보다는 대북 경고성 메시지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육군 훈련 장면 [사진=미육군 페이스북]


북파공작원을 주제로 한 영화 ‘실미도’ 훈련 장면 [사진=영화 '실미도' 캡처]


확인 결과 미국 측은 북파공작원 운용 사실을 공식 루트를 통해 밝혔다.


최근 주한미군 소속 미8군이 발간한 소식지 ‘록스테디(ROK Steady)’는 주한 미 501정보여단 예하 532정보대대가 2018 회계연도가 개시되는 오는 10월 524정보대대 창설 계획을 공개했다.


▶주한미군 북파공작원 부대 4가지 의도 가능성=미 측이 북파공작원 운용보다 관련 사실을 흘러 북한에게 위협하려 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만약 이 목적이라면 실제 부대원 구성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후 주한미군이 북파공작원 부대를 본격적으로 운용할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최근 북한 이슈로 계속 난처한 상황에 빠지면서 대북 정보 채널 강화를 위해 휴민트 부대 창설을 돌파구로 여겼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일본은 군사위성 등 최첨단 정보수집 수단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한국군 휴민트를 통한 고급 정보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북한의 가장 내밀한 정보인 수뇌부의 일거수일투족은 휴민트를 통하지 않고는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북한이 미국 첩보위성을 교묘하게 기만하고 지휘통신체계를 현대화하면서 시긴트와 테킨트 수집이 쉽지 않아진 것도 미국이 휴민트 부대 양성에 나선 배경으로 풀이된다. 주한미군 524정보대대는 한미연합사, 주한미군, 미8군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휴민트 수집 및 방첩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지난 2008년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이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났을 무렵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양치질할 수 있는 정도로 회복됐다’는 정보는 한국이 북한 수뇌부 동향을 휴민트로 파악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미국과 일본 등 주변국은 한국의 이런 정보력 수준에 대해 경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관점에서 최근 한국군의 대북 휴민트 정보력이 상당히 약화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군이 직접 대북 휴민트 부활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주한미군이 최근 한국 휴민트 부대의 실효성에 의문을 갖게 되면서 자체적으로 휴민트 부대를 운용하기로 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이 운용하려는 대북 휴민트 부대는 대대급으로 규모가 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美 대북 단독행동의 서막? =주한미군의 북파공작원 부대는 한국 측 휴민트보다 훨씬 다양한 범주에서 운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 대표는 “미국이 휴민트를 운용하는 방법은 다양하다”며 “스웨덴 등 북한과 정식 외교관계를 맺은 나라들과 공조해 미국의 휴민트가 북한에 침투할 수 있고, 그외 한국인이나 재미교포 등을 활용한 방법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군 당국의 정보수집 수단은 크게 통신 감청을 통한 시긴트(SIGINT:통신 정보), 군사위성과 첨단 정찰기 등을 통한 테킨트(TECHINT: 기술 정보), 스파이나 정보원, 내부 협조자와 같은 사람을 통한 휴민트(HUINT: 인적 정보) 등 크게 3가지로 나눠진다.


지금까지 한국은 휴민트, 미국과 일본은 시긴트와 테킨트에 강점을 보여왔다.


주한미군이 한국 측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휴민트 부대를 직접 가동하게 되면 향후 미국의 대북정책에도 상당한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미군이 자체적인 휴민트 네트워크에 기반해 대북 정보 수집은 물론, 최종 판단까지 내리는 단계에 도달할 경우 미국의 대북 단독 작전 가능성이 높아진다.


앞서 지난 1994년 미국 클린턴 행정부의 북한 영변 핵시설 폭격계획에 대해 김영삼 전 대통령이 반대해 결국 ‘없던 일’이 된 일화는 유명하다.


당시 북한 핵능력 파악을 위해 한국의 휴민트가 대거 투입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평안북도 구성시 고성능폭탄 실험장, 영변 핵시설 인근 등의 흙을 직접 떠와 북한의 핵능력 파악에 결정적 기여를 한 휴민트 역시 한국군 정보부대원들이었다고 한다.


[헤럴드경제] 2017.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