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북도발때 한반도 배치될 미 특수부대는
미국의 최정예 특수부대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정권 수립일인 9ㆍ9절을 맞아 추가도발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미국이 어떤 군사적 맞대응 카드를 꺼낼지 관심이다.
정보당국도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앞서 4일 국회 정보위에 북한이 9ㆍ9절에 긴장을 조성하고 체제 결속을 도모하기 위해 ICBM을 정각(30∼45도)으로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만약 북한이 9일 을 맞아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다면 '수소폭탄'급 핵실험에 이어 사실상 '레드 라인'을 넘어선 역대 최대의 도발로 간주된다.
북한이 도발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 행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맞대응 카드 중 하나는 특수작전부대(특작부대)를 동원 핵무기 무력화 작전이다.
이를 위해 통합특수전사령부(SOCOM) 소속의 특작부대가 투입될 수 있다. 토머스 레이먼드 SOCOM 사령관의 5월 2일(현지시간) 하원 청문회에서 "북한의 핵ㆍ미사일과 화학무기 등 WMD 시설을 타격해 무력화시킬 준비가 돼 있다면서, 특작부대가 이 임무 수행 과정에서 선봉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SOCOM은 '대량살상무기 확산 차단'(Counterproliferation of WMD)을 위한 목표 타격, 특수정찰, 비정규전, 대테러전 등 13가지의 핵심임무를 수행한다. WMD 제조에 필요한 물질과 유통경로 탐지 및 관련 조직과 시설 타격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특작부대는 1992년 소련 붕괴와 함께 임무가 시작됐다. 대표적인 부대가 미 육군 특전단 그린베레다. 이 부대는 냉전 당시 소련과 중국 등의 관련 WMD 시설 타격 임무를 담당했지만 지금은 핵무기와 생화학무기 등의 '불법유통' 차단에 나서고 있다.
국방정보국(DIA), 연방수사국(FBI), MI6(영국), 모사드(이스라엘), DGSE(프랑스) 등 국내외 정보기관과 에너지부,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도 정보를 교류한다.
WMD 제거를 위해서는 특작부대가 합동특수전사령부(JSOC)의 소속인 '데브그루'(DevGru. 옛 네이비실 6팀)와 '델타포스'가 나선다. 이 부대는 이미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창시자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계속하고 있고 ▲이미 전력화한 다양한 종류의 핵무기를 험준한 산악지대에 은폐했고 ▲대(對) 특작부대 임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부대 등 강력한 자체 특수전 전력을 갖췄기 때문에 북한 핵무기 제거 임무가 쉽지 않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동아시아 군축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 미 미들베리 국제문제연구소 소속 선임 연구원 등 전문가들 역시 JSOC를 중심으로 하는 미 특작부대가 북한 핵 저거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려면 비확산 경험과 결과 관리 경험 축적을 위한 전문성 확대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시아경제] 2017.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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