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역사/해병대 전통·비화

5.16 군사정변 비화록 - 김동하 장군에게 불려간 박은회 중령

머린코341(mc341) 2016. 8. 23. 08:35

5.16 군사정변 비화록 - 김동하 장군에게 불려간 박은회 중령


  5.16 오후 1시경 김동하 장군으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고 육군본부로 갔던 사령부 작전교육국 차장 박은회 중령(해간 3기)은 김동하 장군의 소개로 박정희 장군에게 인사를 한 다음 2~3일 간 혁명위원회의 의전비서 역할을 했다.


  그 기간 중 김형욱(金炯旭)중령이 권총을 차고 장도영 육군참모총장을 남산에 있는 KBS 방송국으로 호위하여 대국민(對國民) 방송을 하게 하는 장면 등 많은 것을 목격했던 그는 김동하 장군의 지시에 따라 사령부로 돌아와 해간 3기생을 중심으로 한 약 30명의 중령급 장교들을 장교식당에 모아 격론을 벌인 끝에 혁명지지 성명문을 채택하는 한편 김성은 사령관에게는 "부하장병들이 혁명에 가담했으니 실패하면 지휘책임을 져야 할 것이고, 성공하면 반대한 자들을 반혁명으로 제거할 것이니 길은 하나밖에 더 있겠는가"고 했고, 김성은 사령관을 방문한 주한 미 해군사령관 프레시 제독(소장)이 포항에 있는 해병사단 병력을 동원하여 반란군을 진압해야 한다고 했을 때 그 자리에 배석하여 통역을 맡았던 박 줌령은 김성은 사령관에게 진언하기를 "해병대끼리 피를 흘려야 되겠느냐"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 후(그 해 9월) 박 중령은 경제기획업무를 담당하게 된 오정근 최고위원(해간 3기)의 간곡한 요청으로 최고회의로 자리를 옮겨 오정근 위원의 보좌관으로 약 1년 6개월 간 10여 명의 최고회의 경제전문가들과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심의 확정 등 굵직굵직한 경제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 큰 기여를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고회의에서 물러 나온 후 창업에 참여했던 재보험공사의 이사. 한국보증보험(주)사장 동아시아보험회의 집행위원을 역임했고, 보험학회를 설립, 초대회장을 역임했던 그는 보험업계에서 물러 나온 뒤 성균관대학교 무역대학원 원장을 역임했다.

 
출처 : 해병대 특과장교 2기, 예비역 해병중령 정채호 선배님의 저서 '海兵隊의 傳統과 秘話'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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