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일기/해병631기 김보철

나의 실록 600자-62

머린코341(mc341) 2017. 8. 11. 22:27

나의 실록 600자-62


해룡-92훈련............
다른부대는 아직 훈련에 임하고 있고
토요일 오후 부대로 복귀 하는 6중대
맨앞 선두에 헌병대 컨버이 빽차가 싸이렌을 울리며 ............
안강쯤 왔을까..
마침 그 지역을 순찰 하시던 대대장님 이신 홍재천 중령 의 6호차 짚차가 보이더니
차량 행렬이 길가에 정차...
중대장님 쫓아 내려 가더니,,,,,,,,,,,,,


"필승! 대대장님 저희 6중대 본대로 복귀 합니다.."


대대장님 짚차는 따까리를 오픈을 해 오픈카 상태이고 운전병인 본부 중대
천하에 걉 빠지고 또 빠진 643기 내 친구인 이재원이...
생 꼴깝을 떨고 있다
싸재 나까오리에 얼굴엔 온갖 색깔있는 위장 크래용으로 자기따나 멋있게
위장을 한다고 했으나 내 눈엔 그져 생꼴깝 떨고 있는지라....


효자 검문소를 통과하자 헌병들 경례는 칼 같이 한다...........


"필..............썩"


현재의 이 검문소는 폐지됐다..
포항입구 들어설때 유강이란 동네에서 효자로 새로 터널이 뚤렸기 때문이다..
그 터널안엔 현재 무인속도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89키로 까지 봐 주는데 딱 90키로 되면 애누리 없이 단속에 걸려 집으로
범칙금 쪼가리 날아 온다...(포항 사람들도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른다
그러나 난 안다..왜냐  110키로로 달리다 찍혀 마누라한티 욕 씨가빠지도록 들었으니.
ㅋㅋㅋㅋㅋ..)


부대복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무척 중대전체가 너나 할것 없이 바쁘다
중대병사를 통채로 비워야만 했다
6개월의 긴긴 제주도 전지훈련.......
고향이 제주도인 녀석들은 좋아서 입이 헤벌레..........
출전전 미리 잔류하고 있는 선임들 전역식을 한다.
서너명정도 잔류다
중대 연병장에 집합........
늘 그래 왔던것처럼,,,,,,


"전역 하시는 선임해병께 받들어 총.................."
"필.......................씅"


쫄병때 같이 고생하고 예전군대와 민주화 군대의 사이에 끼인 기수들..
쫄병때 고생만 하고 고참 되서는 대우도 못받고
좀 억울한 기수층들이다.


"나 태어난 이 강산에 해병이 되어 눈내리고 비내린지..어언 30개월.........
무엇을 하였느냐...무엇을 바라더냐..상륙전에 해병대가 뭉치면 그만이지//
아...아 다시못올 흘러간 내청춘....................."


늘 전통으로 내려 오던 6중대 전역가.........
선임들 나한테


"그래 땡초 고생 많았다...어쩌구 저쩌구...전역후 한번 만나 술한잔 하자...."


당직에선 호각이 내려온다.


"제주도 전지훈련 병사떠나 15분전 병사떠나 15분전'''''''''"


혓바닥 짮은 2소대 김익수 하사
늘 칠뜨기라는 별명이 붙어 다녔다.
그 바로윗 선임인 하후 201기 송기완. 임경묵 하사


중대를 떠나 LST를 타기 위해 해군기지로 향한다.
바로  앞인 21대대
그리고  연대세탁소를 경계로 23대대
23대대 418초소 담벼락에 붙은 할매집은 2연대 보급창고다.
23대대가 해안방어 나가면 꼭 22대대가 대신 근무를 섰으며
고참과 같이 나가면 항상 품위 유지비(?)를 지참
근무 서면서 컵라면 묵고 했다.
그 모습이 안스러운지 그 할매는 철조망 너머로 신김치 등을 주곤 하셨다.
근무 마친뒤 중대로 향하면서
좌측에 보면 동굴 몇 개가 있다.
그곳에 들어가 군가등을 배우고 과자부스러기를 까먹곤 했었다.
이젠 그런  추억도 마지막인걸..........
일월회관..일월지
좌측엔 월남교장...
월남교장을 지날때
문득 전입해와 얼마 안되 각개전투를 했는데
이 월남교장 맨끝 헬기 레펠장 옆에 보면 밧줄타고 지나는 코스가 있다.
이 외밧줄 타고 저쪽까지 가야 하나
바보같은 해병대 이병 김보철이 그   추운 겨울날 그 물통속에 빠져
추위에 덜덜 떤 기억이 있다.
내 위에 선임들은


"이 개새끼..걉 존나게 빠져 그거 하나 못 건너고..이따 중대가서  보고해"


3연대  앞을 통과 7연대 맷돼지 동산을 지나 
몰개월 청림을 통과 해 드디어 LST에 탑승키 위해
대기중이었다...
전부 무장을   등친채 ................담배연기가 모락모락 나고 있었다.


난 아 이제 포항에서의 군 생활은 이게 마지막이구나...........
저쪽 해군기지쪽 방파제에서 쫄따구때 직립따이빙 하던
중대 선임 해병님들의 모습이 아른거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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