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장교 글/특과 2기 정채호

장편서사시 대한민국 해병대 - 7

머린코341(mc341) 2015. 11. 7. 16:23

장편서사시 대한민국 해병대 - 7

(대한민국 해병대 창설 52주년 기념) 


 

휴전 직후,

무수한 촉루(髑髏)가 뒹굴고 있는 그 사천강(四川江)

전초지대에서 물러 나와

휴전선 후방에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했던

해병 제1전투단은,

부대 지휘소를 금촌(金村)에 둠으로써

금촌시절의 막을 열었고,

이곳에서 여단(旅團)을 거쳐 사단(師團)으로 증편,

승격(昇格)되었던 그 전투주력부대(戰鬪主力部隊)는

1959년 3월 동해안 포항기지로 이동,

출전준비(出戰準備)의 기치를 내걸고서

본격적인 상륙작전 훈련에 매진함으로써

1965년 자유민의 전우로서 월남전에 참전했던

파월부대 장병들은

이국만리 그 열대의 쟝글전에서도

귀신잡는 따이한 해병의 신화를 남겼다.


 

1965년 10월 9일,

캄란만에 상륙했던 청룡부대(해병제2여단)는

그로부터 6년 5개월간

그 캄란지구로부터 투이호아, 추라이, 호이안지구로

북상(北上), 전진(前進)하며

첫 승전을 장식했던 까두산 공략전(白鯨作戰)을 비롯,

프옥록고지와 짜빈동의 대첩(大捷),

태로이 매복작전,

승룡 7호작전,

악명(惡名)높은 고노이섬,

베리아반도 상륙작전에 이르기까지

가는 곳 마다에서 승전고(勝戰鼓)를 울렸고,

주둔한 곳 마다에서 주민들은

청룡(靑龍)의 이동을 결사 반대하는 시위를 벌렸다.


 

연합군이 철수한 후,

비록 피흘리며 도왔던 그 자유월남공화국은

영영 멸망하고 말았지만

남십자성(南十字星) 빛나는 그 베트남의 정글을 누비며 떨쳤던

해병들의 용맹과 기개는,

허망한 역사의 무덤 속에

결코 그 신화(神話)만은 사멸(死滅)될 수 없듯

해병사(海兵史)의 전통을 연면히 이어 나갈

그 모든 해병들의 혈관속에

맥맥히 살아 숨쉬리라.


출처 : 해병대 특과장교 2기 예비역 해병중령 정채호 대선배님의 저서 "장편서사시 대한민국 해병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