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역사/해병대 전통·비화

해외 출전<1편> - M16소총이 공급된 날

머린코341(mc341) 2016. 11. 23. 23:26

해외 출전<1편> - M16소총이 공급된 날


  1967년 4월 24일은 청룡부대 장병들에게 그야말로 충격적인 기쁨을 안겨 준 날이었다. 까닭인즉슨 해병들이 그토록 갈망하고 있던 M16 신형소총이 공급(전량은 아니었지만)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동안 해병들은 한국인의 체격과 체구에는 지나치게 무거운 편인 M1소총을 지니고 더구나 불편스러운 정글전에 임해 왔던 것인데, 무게와 길이 등이 훨씬 짧고 가벼워 취급하기 용이할뿐더러 M1소총의 실탄은 한 클립에 8발이 채워져 있는데 반해 Ml6은 20발이 채워져 있는 등 성능면에서도 월등하게 우수한 소총으로 알려지고 있었으므로 이 소총을 갖게 된 대원들의 기쁨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와 M16소총을 갖게 되다니‥‥!"

  "이제사 왔구나!"

  "베트콩들이여, 이 사실을 알아다오"

  "청룡만세-!"


하며 환성들을 터뜨렸는데. 그들이 터뜨린 그 찬성은 1950년 7월 20일 해군본부에서 군산 사수 명령을 내릴 때 군산으로 보낸 그 M1소총을 7월 22일 여수항에서 수령한 대원들이 얼마나 기쁘고 감격스러웠던지 구리스가 잔뜩 묻은 신품 총대를 빰에 갖다 대고 부비면서


"와~ 이 신무기를 갖게 되다니..." 

"이제 무엇이 겁나겠노!"


하며 터뜨렸던 환성을 연상케 했다.


그 당시(1950년 7월 21일까지) 해병들이 소지하고 있었던 소총은 낡아 빠진 99식 일제 소총이었다. 한편 그 때 청룡부대에 공급된 M16소총의 1차공급분량은  900여 정이었는데 여단본부에선 그것을 전방중대와 관측소 및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장병들에게 공급하여 그들의 전투력을 배가시켰다.

 

출처 : 해병대 특과장교 2기, 예비역 해병중령 정채호 선배님의 저서 '海兵隊의 傳統과 秘話'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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