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일기/해병484기 김광열

[난, 달구지해병이다..14편]해병대란 이런거야!

머린코341(mc341) 2015. 12. 12. 12:33

[난, 달구지해병이다..14편]해병대란 이런거야!

  

  

     김포의 겨울은 저녁 5時만 되면 온천지를 깜한색으로 물들여 버린다.

     저녁 바람이 씽~~ 씽~~ 씽~~ 매섭게도 몰아친다.

 

     빨간 해병츄리닝에 몸을 의지한채로 경험하게된 "해병대 빳따"가 쫄병들을 기다고 있다.

     저쪽편에서 아련히 들려오는 빳따치는 소리가 밤에 정적을 깨운다. 

 

     퍽! 퍽! 윽! 윽!

     퍽! 퍽! 윽! 윽!

 

     고참해병: "그러니까.. 그 선임 성질 더러운거 인자 알았냐??"

     후임해병: "악! 시정하겠습니다."

 

     고참해병: "물론 차가 한두대가 아니니깐 너희들도 실수하였으리라 생각한다.

                    그래도, 여긴 해병대니깐.."

     후임해병: "악! 똑바로 하겠습니다."

 

     고참해병: "나도 너희들한테는 아무런 감정은 없다. 다시는 이런일이 없기를 바란다."

     후임해병: "악! 똑바로 하겠습니다."

 

     이번 사건의 내용은 이러하다.

     "강화도 전적지 순례" 지원 차량중에서 하필이면 고참해병님의 차량이 학생들을 태우고

     전적지를 순례하는중에 밧테리의 노후로 터미널(+단자,-단자)이 녹아내려 버렸다.

 

     당연히 밧테리가 아프니까 시동이 안 걸릴수밖에 없었다.

     그 순간은 운짱으로써는 수치스러운 일 일수밖에 없다.

 

     왜!

 

     하필이면 성질급한 선임해병님의 밧테리가 문제를 일으켰을까이..

     잠시동안 전적지 순례길을 멈추고서 보조밧테리로 교환흐고나서야 사건이 일단락 되었다.

  

  

     한차례 어두움에 폭풍이 지나가고 이젠 쫄병들의 차례가 돌아온다.

     아무리 해병대이지만은 누구든지 사람을 때린다는건 좋아하지 않으리라..

 

     선임해병: "느그들도 이유는 잘 들었제이..

                    해병대에선 이유는 필요없따.

                    그냥, 고참이 까라믄 까는그야! 알았제이?"

     후임해병: "악! 똑바로 하겠습니다."

 

     선임해병: "쫄병들! 정신 똑바로 차리랑께..

                    안그라믄, 남한산성으로 영창간당께로..

                    누가 느그들을 빼내주겄냐이.. 느그들! 빽있냐? 믿을껏은 오직 자신밖엔 없어야.."

     후임해병: "악! 알겠습니다."

 

     선임해병: "정신 똑바로 차리라는 뜻으로 맞아라이..

                    몇대씩 맞을래이?

                    어! 신병.. 말해봐라이.."

     쫄광여리: ".................."

 

     오 메, 선임해병님께서 나흔테 선택할 권리를 주신다.

     이를 어째야쓸까이..

 

     나는 순간에 이런생각이 머릿속으로 스쳐지나 간다.

     "겁나게 마니 말해부러야제, 그라믄은 기특혀서 작게 때리겄제이.." 흐흐흐흐흐흐흐..

 

     선임해병: "어! 신병.. 말해봐, 얼릉.."

     쫄광여리: "악! 10대씩 맞겠습니다. 더 맞아도 괜찮습니다."

 

     선임해병: "그라믄, 신병만 10대씩 맞고, 나머지는 5대씩만 맞는다."

     쫄광여리: "악! 알겠습니다."

 

     79기 선임해병님부터 84기 신병까지 일제히 엎드린다.

     내리치는 5파운드 곡갱이자루앞에 모두들 땅바닦을 구르기 시작한다.

 

     퍽! 퍽! 퍽! 퍽! 퍽!

     윽! 윽! 윽! 윽! 윽!

 

     물에 젖은 5파운드 곡갱이자루가 엉덩이에 철썩철썩 달라붙는다.

     한순간에 엉덩이에서는 불이 난다.

 

     빨간츄리닝속에는 하얀팬티 한장이 전부인데 말이다.

 

출처 : daum블로그, 광여리해병

         http://blog.daum.net/rktmaos880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