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역사/해병대 전통·비화

해외 출전<1편> - 까두산 전투

머린코341(mc341) 2016. 8. 27. 06:56

해외 출전<1편> - 까두산 전투


  백경(白鯨) 작전으로 명명된 까두산(△318) 전투는 그 해 10월 하순경 닌쓰아성의 성청 소재지인 '판랑'으로 이동하여 그 곳에 건설 중인 비행장에 대한 경계임무를 수행한 2대대(장, 오윤진 중령)에 의해 수행된 작전이다. 판란 동북방 6키로 지점에 위치하는 그 까두산에는 그 해 6월경부터 약 1개 소대의 적이 분산 배치되어 1번 국도에 대한 교통차단과 월남 지방군에 대한 기습공격, 그리고양민들에 대한 약탈과 살상을 일삼을 뿐 아니라 아군 정찰기(헬기)에 대한 대공사격을 감행하고 있었으므로 청룡부대로서는 판랑에 있는 2개 중대의 월남군 지방군과 장크선부대와 협동하여 그 적을소탕하지 않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장크선부대가 동원된 것은 까두산의 일부지역이 해안에 면해 있어 해상으로 달아나는 적을 섬멸하기 위함이었다. 미군항공기와 105밀리 포의 지원 하에 감행한 그 까두산 전투는 월남군 심리전 요원들에 의한 귀순 권유 선무공작이 선행된 연후에 시작이 되었는데, 확성기를 통해 약 20분간 귀순을 권유하자 해안쪽으로 달아나는 수 명의 적이 발견되었을 뿐 귀순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2대대 5중대(장, 강인선 대위)가 투입이 된 까두산 전투에서 주역을 맡은 소대는 1소대(장. 정재원 소위)와 3소대(장, 정우식 소위)였고, 목표고지를 점령 완료한 시각은 오후 4시경이었다. 그 전투에서 5중대는 9명의 적을 사살하는데 그쳤으나 화염방사기와 로켓포 등으로 무수한 동굴을 파괴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냈고 동굴진지 속에서 자전거와 피복 식기 등 많은 물건들을 노획하는 전과를 거두었다.


  아군의 피해는 전사자 1명과 부상자 7명이었다. 아군은 그 이상의 전과확대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으나 차단부대로 참가했던 월남군 중대가 악착 같이 임무를 수행하지 않음으로써 달아난 자들을 놓치고 말았다. 그러나 청룡부대의 서전인 까두산 전투가 성공적으로 수행되자 외국 메스컴들은 과거 18년 간 베트콩의 아성(牙城)이었던 까두산이 청룡부대에 의해 점령되었다면서 그 용맹성을 극구 치하했다.

 
출처 : 해병대 특과장교 2기, 예비역 해병중령 정채호 선배님의 저서 '海兵隊의 傳統과 秘話'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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